고양이한테 물릴 경우 (집고양이 포함, 파상풍 주사)

고양이는 집사를 왠만해서는 물지 않는다. 보통 발톱으로 할퀼뿐... 물더라도 피가 나게 무는게 아니라 건드리지마라라는 정도로 살짝 물기 때문에 피가 나는 경우가 별로 없다. 하지만, 고양이도 하악질 할 정도로 진심(털을 강제로 밀경우)으로 빡치게 되면 집사건 뭐건 무는 경우가 있다. 

 

길가는 고양이에게 물렸다면 어떤 병이 고양이 몸에 서식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 즉시 병원으로 찾아가야 하지만 집고양이에게 물려도 그냥 직접 상처 소독을 할 뿐 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어떻게 물렸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에 물렸을 경우 무조건 병원에 가야 한다.

 

입안에는 무조건 세균이 있다

일단 사람이건 동물이건 입안에는 세균이 득실 거린다. 이게 우리 몸밖에 있을 경우 큰 문제가 없지만 몸안속으로 침투할 경우 위험해 질 수 있는데 특히 물릴 경우 그 위험이 더 크다.

 

보통 고양이는 화의 강도에 따라 무는 힘을 조절한다(물론 이건 어떤 동물도 마찬가지일터) 그냥 건드리지마라라는 정도라면 피가 안나게 살짝 아픈 정도로 물지만, 고양이가 경고를 계속해도 빡치게 한다면 무는 힘이 점점 심해져서 우리 몸에 구멍을 퐁~ 나게 만들 수 있다.

 

고양이 털을 강제로 밀다가 아내가 고양이한테 물린 자국

 

위 그림처럼 고양이에게 심하게 물릴 경우, 상처가 저렇게 부풀어 오를 수 있는데 이는 그냥 구멍이 뽕~ 뚫렸기 때문에 부풀어 오른것이 아니기에 후시딘과 소독을 한다고 낫지 않는다.

 

이렇게 된 이유는 고양이가 물면서 입안에 있는 세균이 우리 혈관에 침투하여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게 심해지면 패혈증으로 갈수도 있기 때문에 물렸을 경우 무조건 병원에 가보도록 한다. 심하게 물리면 이빨이 들어가는 깊이가 길어지기 때문에 세균이 침투하는 양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치료 과정과 경과

첫날(금요일 밤) 물렸을 때에는 자체 소독을 하고, 후시딘 바르고 대일 밴드를 붙였었고, 다음날(토요일)이 되자마자 동네 365일 운영하는 의원에 가서 진찰을 하니 자체적으로 소독을 하고 끝내버렸다. 별다른 주사 치료 없이 소독과 약만 주고 처방을 하였는데 문제는 이렇게 돼도 상처는 치료가 되지 않고 점차 아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음날(일요일) 다른 의원으로 가서 상처가 심하다고 하니깐 그 의원의 경우 왜 이렇게 치료했는지 모르겠다라면서 파상풍 주사를 처방했다. 난 파상풍하면 녹슨 못같은 곳에 찔렸을 때 위험한 것인줄 알았으나 동물에 물렸을 경우에도 파상풍 주사를 맞는다고 한다. 파상풍이 모든 박테리아 균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파상풍의 경우 맞을 경우 약 10년간 유지되기 때문에 10년 사이에 맞은 적이 없다면 겸사겸사 맞는 것이 좋은 것 같다. 특히 집에 동물을 키우는 집이라면 무조건 말이다.

 

파상풍 주사와 항생제 처방을 받은 이후 상처는 급속도로 좋아지기 시작하였다.

 

파상풍 처방이후

 

파상풍 주사를 맞기전에는 상처가 점점 아파지면서 힘들었지만, 처방 이후 부풀어 오른 것이 점차 줄어들었고 상처가 아물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약 2~3일 정도 지나니 상처가 모두 아물어서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에 느낀 것은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도 결국 동물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상처가 난다면 고민을 하지 말고 병원에 가야 하며, 주사는 무조건 맞는 것이 낫다는 것...

 

참고로 파상풍 주사는 약 4~5만원 정도하지만 한번 맞으면 10년가까이 가니 돈 아깝다 생각하지 말고 맞길 바랍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