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휘발유의 차이와 옥탄가

휘발유와 고급 휘발유의 차이점은 옥탄가라는 녀석에게 달려 있습니다. 고급 휘발유는 일반적으로 옥탄가가 94 이상의 휘발유를 뜻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옥탄가에 대해서 이해를 하면 내 차에 고급 휘발유를 넣어야 할 지 아니면 일반 휘발유를 넣어도 될 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옥탄가(Octane Rating, Octane Number)

옥탄가는 휘발유의 성능 특성을 나타내는 수치로서, 노킹(Knocking, 이상 연소)에 대한 저항성을 나타낸 값입니다. 즉 옥탄가가 높다는 것은 이상 연소가 그만큼 덜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옥탄가가 높다는 것을 "옥탄의 함량"으로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어디까지나 저항성 입니다.

 

https://gomechanic.in/blog/what-is-engine-knocking-an-insight/

 

엔진 찌꺼기 감소

옥탄가가 노킹의 저항성을 뜻하기 때문에 당연히 엔진에게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고급 휘발유를 사용하면 엔진 찌꺼기도 줄어들어서 불스 원샷과 같은 첨가제를 쓸 필요가 없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이 말은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말인데 노킹이 발생한다면, 엔진에 불순물이 남기도 하기 때문에 노킹을 감소 시킨다는 것이 엔진 찌꺼기 자체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불스원샷 처럼 엔진 찌꺼기를 제거하는 방식이 아니라, 노킹 감소로 궁극적으로 엔진 찌꺼기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엔진에 잦은 문제가 있는 차량일 경우 고급 휘발유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비 향상

물론 1L당 비용이 보통 휘발유에 비해서 200원 가량 더 비싸기 때문에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일반 휘발유가 위이겠지만 리터당 킬로수를 계산해보면 고급 휘발유를 사용할 경우 일반 휘발유에 비해서 더 긴 주행을 할 수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물론 이건 단기간에 계산이 되는 것이 아니라 누적된 시간으로 봐야 하며, 확률 적으로 접근을 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체감을 못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고급 휘발유 필요 차량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현기차 같은 경우, 국내 휘발유를 기반으로 엔진을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리하게 고급 휘발유를 넣지 않아도 됩니다. 반대로 미국에는 옥탄가가 95이상을 권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급 휘발유를 넣고 운행해야 좋습니다. 옥탄가가 95이상을 권장하는 이유는 미국의 휘발유는 옥탄가가 95이상이기 때문입니다. 즉 미국은 Default가 고급 휘발유이기 때문에 이런 환경에서 엔진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여태까지 고급 휘발유는 노킹이 잘 걸리지 않는 휘발유라고만 들었는데 옥탄가 95 이상을 기준으로 미국 차량들이 만들어진다니 이해가 안될 수 있는데요. 사실 여기에는 한가지 이유가 더 있습니다. 바로, 고급 휘발유의 정의가 옥탄가가 맞지만, 실제 제조과정에서는 옥탄가 외에도 옥탄가를 높이기 위해서 톨루엔 등 방향족(Aromatic) 화합물이 더 많이 포함이 되어 있기 때문에 발열량이 2~3% 더 높고 출력이 더 좋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만들어진 차량 외에도 고출력 엔진의 경우에는 고급 휘발유를 써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뉴얼에 일반적으로 명시) 

 

SK에너지 블로그

 

나머지는 신차를 길들이고 싶은 경우, GDI(직분사엔진), 터보, 과급기 장착 엔진 차량, 노킹이 자주 발생한 차량, 출력이 약해진 차량, 고rpm 주행이 많은 차량 그리고 차량을 10년 이상 운전할 목적의 차량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고급 휘발유는 출력을 높여주는 기능 뿐만 아니라 엔진을 보호해주기 때문에 차량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고급 휘발유만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