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솔로 KPOP의 시초, 김완선

    내가 왜 김완선을 여자 솔로 KPOP의 시작이라고 썼냐면, 저 당시에 KPOP이 없었을 뿐이지 현재로 보면 KPOP을 기틀을 마련하고, 해외에서 인기 등 꽤나 KPOP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서이다. 김완선이 요즘에는 불타는 청춘에도 나오고 하니 어느정도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도 그녀가 누구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내가 기억하는 김완선을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김완선을 KPOP과 비교하는 이유


    김완선과 유사한 가수가 누가 있을까 생각하면 보아밖에 없다. 보아 역시 한시대를 풍미하는 가수이고,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레전드를 찍고 아직도 여자 걸그룹, 여성 KPOP 아티스트하면 뺄래야 뺄 수 없는 가수이다. 보컬도 뛰어나지만, 그보다 뛰어난 현역 여자 아이돌 모두 다 씹어먹는 댄스 실력 그리고 외모까지...보아는 SM의 비밀 병기이자 SM의 퀸이었다.


    그러나 보아와 김완선을 비교하면 누가 위일까? 리즈때의 실력으로만 비교하면 보아가 압도적으로 위일 것이다. 당시 김완선은 센세이션 했지만 당시의 댄스 가수들 실력 자체가 워낙에 허접했고, 김완선은 군계일학이었지만 그래도 당시의 김완선과 전성기의 보아를 놓고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김완선 포지션으로 말할 수 있는 보아


    다만 현재에 김완선이 있다라면 또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워낙 고음을 잘 지르고 춤도 잘 추던 사람이니 3대 기획사에서 요즘 트레이닝을 받았다면 못하는게 없는 심지어 패왕색의 여자 보컬이 나왔을지 모른다. 


    김완선은 당시 춤꾼이었고, 보컬도 뛰어났으며 외모도 빛이 났다. 외모는 취향이 갈릴 수 있으나 완벽한 고양이상 얼굴에 현재로 따지면 선미, 현아의 느낌이 난다고 보면 된다. 당시의 가요계를 생각하면 김완선은 정말 이런 가수가 어떻게 등장할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들정도이니 말 다했다(물론 이 생각을 보아가 데뷔했을 때 똑같이 했다)


    김완선은 그래도 현재의 트레이닝 방식을 어느정도는 배웠었고, 보아처럼 만들어진(?) 가수 중에 하나라고 볼 수도 있다. SM이 보아를 만들기 위해서 전력을 다했던 것처럼 김완선을 만들기 위해서 그녀의 이모 '한백희' 역시 최선을 다했었다. 



    김완선의 전성기


    김완선이 어느 정도의 인기를 가졌는지 잘 감이 안오거나 김완선을 별로 안 좋아했던 사람은 그녀의 인기를 까는 경우가 있지만, 당대 최고의 여가수 였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최근 한국 가요계는 솔로가 별로 없어서 솔직히 제대로 된 비교를 할 수 없지만, 2000년대의 가수로 비교하면 보아이고, 2010년대의 가수로 비교하면 아이유 정도의 인기라고 보는게 타당하다. 여가수 혹은 여자 그룹 가수 중에서 김완선과 상대할 수 있었던 것은 단 2명 뿐이라 생각한다.


    "강수지","이선희" 이 둘은 김완선과 취향차이이고, 나머지는 김완선과 상대가 되지 않았다. 강수지같은 경우 정말 임팩트가 강했지만 심신과의 연애로 인해서 빠르게 추락했다. 심신과 연애를 하지 않았다면 강수지가 언제까지 활동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전성기가 짧기 때문에 강수지와 김완선 비교는 김완선이 위이다.


    강수지와 김완선, 이 둘은 나중에 불타는 청춘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이선희와 김완선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데뷔 시기도 비슷하고, 당대 최고의 인기가수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으니... 다만 이선희와 김완선은 포지션이 다르다보니 비교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다. 둘 중에 누가 더 인기가 많았을까?라고 묻는다면 김완선은 아이돌 같은 가수이고 이선희는 가수로서 좋아했다.


    해외에 있는 전설적인 가수들로 비교하자면 마돈나라고 볼 수 있다. 누구는 마돈나를 섹시 컨셉으로 인해 엄정화로 비교할 수 있지만 엄정화는 김완선 밑이다. 엄정화도 뛰어난 인기가 있지만 김완선처럼 압도적이었던 적이 없고, 실력적으로 보면 뭐 넘사벽 차이이니....



    김완선은 1980년대 중반부터 1992년전까지 약 5~7 년이상 적수가 없었을 정도로 가요계를 휩쓸었던 가수였지만 김완선과 비슷한 시기의 당시 가수들은 1992년 부근에 엄청난 세대교체를 맞게 되면서 밀려나게 된다. 서태지와 아이들, 신승훈, 김건모, 듀스 등 괴물 가수들이 밀려오게 되었고, 비슷한 시기에 김완선은 국내 활동을 접고 해외로 진출하면서 성공하는 것과 동시에 국내에서는 잊혀져 가게 된다.




    김완선 히트곡


    국내 가요계 활동을 그래도 나름 오래 했고, 워낙 히트곡이 많은 가수다보니 여기에 모두다 적을 순 없고 일단 센세이션하게 데뷔한 데뷔곡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라는 가사가 유행어가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게다가 당시 여고생 신분인데 눈은 게슴츠레하게 뜨고, 무표정에 목소리가 기본적으로 톤이 높다보니 사람들은 "네가 더 무서워"라는 식의 농담을 하곤 했다.



    김완선하면 트레이드 마크가 큰 고양이같은 눈을 게슴츠레 뜨고 있고, 무표정으로 춤을 추는 것이다. 요즘은 전혀 그렇지 않지만 이러한 스타일은 이후 엄정화가 눈동자라는 곡으로 1집을 내며, 계승하였다(다만 둘 나이가 69년생 동갑이라는 것이 함정, 엄정화도 늦게 데뷔했지만 김완선이 너무 빨랐다)


    2집은 "리듬 속의 그 춤을"이라는 곡을 내세웠는데 1집 때 오늘밤에서의 어색한 보컬을 가다듬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완선은 사실 2집 때부터 보컬이 탄탄한 댄스 가수가 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김완선은 수많은 히트곡이 있겠지만, 최대 히트곡은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라고 말 할 수 있다.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가끔씩 듣는데 심지어 당시의 김완선을 지금 내놓아도 전혀 촌스럽지가 않다. 최근에는 80~90년대의 패션이 길가다가 종종 보이는데 패피 느낌이 날 정도이니 어찌보면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나온다.




    그 외...


    1. 고양이 같은 눈을 가진 연예인이라서 그런지 본인과 닮은 고양이를 6마리나 키우는 집사이다. 



    2. 터보의 김정남이 김완선을 아직도 짝사랑한다고 방송에서 고백을 하였고, 미운오리새끼(미우새)에서는 김종국이 연결해줘서 데이트(?)를 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3. 아이유가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리메이크 앨범에 수록하였고, 김완선과 같이 뮤직비디오도 촬영을 했었다.


    4. 삼백안의 원조이다. 최근의 모습은 도도함이 사라지면서 삼백안이 안보이지만 리즈 시절에는 삼백안이 트레이드 마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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