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여자 아이돌의 특이점, 뉴진스(New Jeans) 분석
- 인물
- 2022. 9. 25.
걸그룹의 세대
보통 세대를 어떻게 나눌까요? 사실 이게 상당히 애매합니다. 누구는 K팝의 시초인 SM을 기준으로 나누는 사람들이 있고, 누구는 상징적인 그룹이 나타나면 나누거나 혹은 특정 시기에 괴물같은 신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올 경우 나눌 수 있습니다.
1세대는 S.E.S와 핑클이라는 일명 원조 요정들이 격돌을 하면서 여자 아이돌의 출발을 알렸고,
2세대는 소녀시대, 카라, 원더걸스가 비슷한 시기에 대결을 하면서 서로 1위 자리를 번갈아 차지하며 2세대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3세대는 트와이스, 블랙핑크, 레드벨벳이라는 일명 3대 기획사(SM, JYP, YG)에서 나온 걸그룹들이 수많은 팬덤을 거느리며 아직까지 현역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4세대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현재 4세대는 에스파를 시작으로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합니다. 잇지(ITZY)의 경우 좀 애매합니다. 걸그룹 파워가 기존 세대를 새로 만들었던 그룹에 비해서 빈약하기 때문이죠. 에스파는 새로운 컨셉으로 4세대만의 명확한 성격을 보여주기 때문에 에스파부터 4세대, 잇지의 경우는 3.5세대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4세대의 충격적인 등장
그리고 에스파를 4세대의 시작으로 보는게 옳은 것이 에스파 이후 정말 괴물같은 신인 그룹들이 등장하면서 BTS로 촉발된 남돌판을 여돌판으로 바꿔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는 빅뱅과 동방신기로 촉발 된 남돌판을 원더걸스의 메가히트곡 Tell Me 열풍으로 여돌판으로 판세를 뒤바꾼것과 유사합니다. 현재 멜론이나 플로 등 음악 차트를 보면 여자 걸그룹들이 차트를 완전히 점령하였고, 이제는 남자 아이돌 이상의 앨범 판매를 이루게 되었는데 이는 마치 특이점을 지난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렇게 수많은 걸그룹들이 포스트 블랙핑크, 트와이스의 자리를 놓고, 싸우는 듯한 모습이 들었는데 어느날 하이브(Hive)에서 민희진표 여자아이돌이 혜성처럼 등장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뉴진스(New Jeans)입니다.
에스파를 시작으로 스테이시가 뜨면서, 4세대의 시작을 알렸는데 작년 11월에 아이브(Ive)가 데뷔하면서 에스파, 스테이시, 아이브 3대장이 되었고, 현재는 뉴진스의 핵폭탄급 공격으로 에스파, 아이브, 뉴진스가 되어버렸습니다. 불과 3대장으로 평가받던 스테이시가 밀려버리게 된 것이죠.
그리고 이 걸그룹들은 현재 블랙핑크가 데뷔를 하더라도 국내에서 음원차트에서 밀리지 않고 오히려 이길 정도로 파괴력이 좋습니다. 아이브는 이미 상반기에 Love Dive로 메가히트를 했고, 뉴진스는 하반기에 약 1개월간 차트를 수성하면서 블랙핑크가 오랜만에 데뷔했지만 신인 그룹인 뉴진스의 벽을 못넘는 웃지 못할 사태가 발생하게 되었죠. 이는 확실히 여돌이 3세대에서 4세대로 넘어갔다는 증거입니다.
뉴진스가 인기가 많은 이유
복고풍의 노래
그럼 뉴진스가 왜 인기가 많을까요? 저는 뉴진스의 확실한 컨셉과 멤버 개개인의 외모가 확실히 뛰어났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Kpop은 어린 사람들의 리그입니다. 20대 이하들이 많이 듣는 것이 k팝이지 30대 이상부터는 K팝에서 멀어지며 자기가 좋아하는 취향의 음악을 듣게 됩니다.
그러나 뉴진스는 30대든, 40대든 누가 들어도 부담이 없습니다. 오히려 40대 이상들은 90년대에 들었던 TLC 느낌도 많이 나고, 1세대 걸그룹의 가볍고 청량한 노래 같아서 더 좋습니다. 언제부턴가 블랙핑크가 대세가 되면서 모든 걸그룹들이 걸크러쉬만 외쳤는데 블랙핑크의 걸크러쉬를 이어받는 에스파와 다르게 뉴진스는 일하면서 듣기에도 좋고, 책을 볼때에도 좋고 언제 어디서나 들어도 좋으며 노래를 한번에 발표하여서 전곡을 다시 듣기 하기에 좋습니다.
이러한 컨셉은 민희진의 승리라 생각합니다. 확실히 많은 세대에서 뉴진스를 좋아하게 만들었는데 뉴진스가 브레이브걸스처럼 나이가 많은 그룹도 아니고 10대 그룹이라는 것에서 더더욱 고무적인 것이죠.
뉴진스의 외모
두번째로 뉴진스의 외모입니다. 에스파는 인위적인 얼굴로 성형전 얼굴을 보면 충격적일 정도입니다. 그 가창력이 어떻게 나왔는지 성형전 얼굴을 보면 수긍이 갈 정도이죠. 그러나 뉴진스는 성형을 하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나이(평균 나이 16.6세)가 어리기에 성형을 할 수 있지도 않을 뿐더러, 얼굴을 보면 자연스럽거나 매우 유니크한 얼굴로 성형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족한 해외에서의 인기
그러나 뉴진스는 국내에서는 센세이션할 정도로 대박을 터트렸지만, 해외에서는 반응이 미지근합니다. 우선 타이틀 곡인 Attention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선풍적인 국내의 인기와 다르게 조회수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뮤직뱅크의 조회수가 2000만에 가까운데 뮤직비디오는 3186만회(2022년 11월 8일자 기준)입니다. 어텐션 한달 이후에 나온 완성형 아이돌 아이브의 After Like의 경우 현재 시점으로 1.2억을 돌파했죠. 이는 뉴진스가 국내에서만 인기가 많고, 해외에서는 반응이 없다는 소리입니다.
저는 특히 해외멤버 중 베트남 계열의 하니가 있어서, 인구 8천만의 베트남 버프와 동남아 버프를 블랙핑크의 리사처럼 받지 않을까 했지만, 베트남에서 뉴진스에 대한 반응이 전혀 없습니다.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심각할 지경이죠.
결국 뉴진스의 노래가 국내 사람들에게는 먹혔지만, 해외 팬들에게는 Kpop스럽지 않기 때문에 외면을 하는 것도 있을 것 같고, 뉴진스의 노래 반응을 보면 해외 리뷰어들의 반응이 썩 좋지 못합니다. 일본의 경우 반응이 꽤나 좋지만, 서구권과 동남아는 반응이 전혀 없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Attention 노래보다 반응이 더 좋은 것이 Hype Boy인데 저 역시 이 노래가 더 좋은데 왜 타이틀을 어텐션으로 했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4곡 중 가장 듣기 싫었던 노래가 어텐션인데 노래가 후반부가 너무 반복이 심해서 듣다가 금방 지루해졌기 때문이죠. 노래를 흘려듣기에는 상관이 없지만 무슨 노래의 반이 계속 어텐션만 해대는데 너무 지루할 정도였습니다. 이 곡을 타이틀로 할 생각이면 좀 더 편곡을 거치거나 추가적인 보강이 해야 했을 것 같네요.
고쳐야 될 부분
저는 뉴진스의 모든 것 중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이 바로 뮤직비디오였습니다. 개인적으로 Cookie 뮤직비디오는 좋았지만 어텐션(Attention)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앞부분에 1분이나 노래 없이 배치를 하였는지 그리고 찐따같은 외국인 남자들이 왜 자꾸 나오는지 영 보기가 싫었습니다.
그리고 Hype Boy의 경우도 찐따같은 애들이 자꾸 뉴진스 멤버들을 유혹하는데 거기에 넘어가는 내용들을 보면, 외국에서 동양인 여자들은 쉽게 작업할 수 있다라는 환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해보였습니다. 이왕 외국인을 쓸거면 잘생긴 모델을 쓰던지, 뮤직비디오 보다가 외국인 외모보고 눈이 찡그려지는 것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뮤직비디오들이 너무 외국인 찐따들에게 쉽게 넘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외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런 찐따들도 쉽게 꼬실 수 있는 동양인 여자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어 실망이었습니다. 사랑에 빠진 감정을 보여주려고 굳이 이런 연출을 할 필요가 있었는지 그냥 블랙핑크의 마지막처럼 같이 연출 했었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블랙핑크의 마지막처럼은 남자가 나오지 않더라도 사랑에 빠진 여자의 모습이 잘 표현되어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반쪽뿐인 승리
결국 뉴진스는 우리가 아는대로 소위 초대박까지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한국 팬들을 잡았기 때문에 가능성은 상당히 높겠죠.
뉴진스는 결국 해외 팬들을 잡으려면 레드벨벳(Red Velvet)을 조금 참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레드벨벳의 경우 뉴진스와 상당히 비슷한 음악을 추구하고 있음에도 해외 팬들에게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그룹이기 때문에 레드벨벳의 노래들을 참고하여 발표하게 되면 국내 팬과 해외 팬 두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BTS가 그런 것처럼 점차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퍼포먼스가 좋아지고 멤버 개개인의 미모도 더더욱 무르익게 되면 인기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참 지금 걸그룹들은 정말 지옥의 대진표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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