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의 4세대 새로운 복병, 르세라핌 (LE SSERAFIM)

    현재 4세대 여자 아이돌은 남자 아이돌에 비해서 상당히 치열하다. 4세대 남자 아이돌의 경우 3세대로도 분류하기는 하지만 스트레이키즈(Stray Kids)가 가장 잘 나가고 있지만 여자 아이돌에 비해서 치열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게다가 남자 아이돌은 압도적 인기인 방탄 소년단이라는 존재가 아직도 가장 잘 나가고 있지만, 3세대 여자 아이돌의 경우 블랙핑크가 하향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포스트 블랙핑크가 누구일지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여기서 다룰 르세라핌은 현재 4세대에서 가장 잘 나가는 그룹도 아니고 데뷔 곡인 Fearless의 경우 곡은 잘 팔리고 뮤직비디오 조회수도 현재 1.5억회를 하는 등 세계에서 잘 나가고 있지만, 같은 하이브(Hybe) 산하 그룹인 뉴진스(NewJeans)보다 국내에서는 확실히 임팩트가 있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르세라핌이 새로운 곡인 안티 프레자일(Anti Fragile)이라는 곡을 들고 오면서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르세라핌은 어떤 그룹이고, 왜 이 그룹이 역대 가장 치열하다는 4세대 걸그룹 대전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해보자.

     

    하이브의 4세대 새로운 복병, 르세라핌 (LE SSERAFIM)


    르세라핌의 뜻

    우선 그룹명이 상당히 특이하며, 천사의 이름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르세라핌은 사실 IM FEARLESS 즉, 두려움이 없다라는 문장을 애너그램 방식으로 만든 이름이다.

     

    IM FEARLESS의 애너그램 LE SSERAFIM

     

    애너그램(Anagram)은 단어의 문자를 재배열하여 새로운 뜻을 만드는 것으로 IM FEARLESS를 애너그램으로 만들어서 LE SSERAFIM이 된 것이다. 르세라핌의 단어를 한글로 들으면 별 문제가 없는 천사라는 뜻처럼 보이지만, 사실 제1계급 치품천사인 세라핌이 영어로 Seraphim이기 때문에 애너그램을 위해서 일부 스펠링이 틀린 것을 허용한 듯 보인다.

     

    아이즈원의 후계자 그룹

    사실 프로듀스48의 아이즈원의 후계자라는 타이틀은 아이브(Ive)가 먼저 가져가긴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모태 센터라고 내내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장원영이 아이브에서 데뷔를 했으며, 안유진 역시 방송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었기 때문에 이 둘이 복귀하는 시점에 스타쉽이 상장이 되었다면 주식을 풀매수한다는 사람도 많을 정도였다.

     

    누가 봐도 스타성이 강한 2명이 뭉친 걸그룹이라면 어떻게든 뜰 거라 생각을 했고, 시스타 이후 걸그룹에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스타쉽이 시스타만큼 관심을 준다면 100% 성공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안유진과 장원영을 기반으로 그룹을 짠다면 유명 기획사에서 수많은 연습생들이 참여할 테니 말이다.

     

    조작전 1위를 했던 프로듀스48의 상징적인 사쿠라

     

    그렇게 장원영과 안유진이 아이브로 엄청난 성과를 거두면서 승승장구를 하고 있던 찰나 PD가 조작을 하지 않았다면 실질적으로 1위였던 스타성이 강한 미야와키 사쿠라가 일본에서 HKB48(AKB48의 지역구 그룹)을 졸업하고, 한국으로 다시 데뷔를 한다 선언하였다.

     

    게다가 아이즈원에서 김민주와 투톱으로 일본 사람들이 이상하리만치 좋아하였던 김채원이 울림에서 나오고 합류하였고, 프로듀스48에서 아쉽게 떨어졌지만 한때 데뷔 순위까지 들었으며, 일본인들이 유독 극찬하던 비주얼 순위 3위의 외모를 자랑하고 성악을 한 허윤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르세라핌은 아이브보다 아이즈원에 좀 더 가까워 보였다.

     

    참고로 이때 김민주 역시 하이브에서 원했었는데 김민주는 더이상 아이돌 활동은 그만두고 배우로 갈 거라는 선언을 하였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 아무튼 이를 보면 하이브에서 얼마나 아이즈원을 탐냈는지 그리고 프로듀스48을 얼마나 관심 있게 지켜봤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긴 하다.

    참고로 프로듀스48에서 연습생들이 뽑은 외모 순위 7위는 사쿠라(일본 유일), 6위는 김채원, 3위는 허윤진이었다. 반면 아이브의 안유진은 5위, 장원영은 4위인 멤버였다. 실제 아이즈원 데뷔 이후 팀 내 비주얼 멤버로는 김민주, 강혜원, 사쿠라였고 안유진과 장원영은 비주얼 멤버로 속해있지 못했다.

     

     

    사쿠라의 성장

    문제는 하이브라는 엄청난 실력으로 이루어진 기획사가 사쿠라를 영입하는 것에 대해서 솔직히 견적이 나오지 않았다. 김채원의 경우 아이즈원에서도 상위권 보컬 및 댄스 실력과 함께 비쥬얼로도 유명할 정도로 육각형 멤버였는데 사쿠라는 비주얼은 뛰어나지면 보컬과 댄스 모두 다른 멤버에 비해서 부족했기 때문이다.

     

    프로듀스48 초반 평가 모습 당시의 사쿠라

     

    그래서 하이브에서 무슨 생각으로 걸그룹을 만들려고 할까? 생각을 하였는데 아이즈원 때보다 훨씬 실력이 성장된 모습을 보면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솔직히 보컬적인 측면은 노래 자체에서 부각되는 부분을 부르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춤만 봤을 때 프로듀스 초창기때에서 아이즈원 활동을 하면서 성장한 모습보다 더 많이 성장한 느낌이기 때문이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인데 아이즈원때에는 별도의 트레이닝을 받지 않고 곡에 다른 멤버들과 같이 추게 되면서 실력이 늘어난 케이스였고, 하이브에 들어오면서 기초부터 모든 것을 트레이너들에게 배우기 시작했다고 하니 실력이 늘어난 이유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애매한 FEARLESS

    이렇듯 사쿠라 마저 엄청난 성장을 하며 멤버들의 실력에 구멍이 없어보였지만, 르세라핌의 데뷔곡인 FEARLESS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약했다. 물론 좋은 곡이긴 하지만, 방탄소년단 소속사의 첫 걸그룹 론칭으로 수많은 관심을 받은 것에 비하면 곡이 생각보다 기대 이하였던 느낌이 강했다.

     

    자매 그룹인 뉴진스의 경우 2곡(Attention, Hype boy)가 국내에서 엄청난 포텐을 터트리며 인기를 끌었는데 검증된 경력직에 첫 걸그룹의 곡이 FEARLESS라니 소속사가 안티인가 싶을 정도였다. 다만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뉴진스와 다르게 르세라핌은 오히려 해외에서 잘 나가게 되었는데 이는 뮤직비디오 조회수(르세라핌 1.2억, 뉴진스 3400만)를 보면 알 수 있다.

     

    하이브 걸그룹 데뷔곡 성적

     

    물론 뉴진스가 이후에 나오긴 했지만, 저 격차는 좁히기 힘들것으로 보이는데 이유는 뉴진스는 국내에서 인기가 많을 그룹이고 르세라핌은 해외에서 인기가 많을 그룹이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국내에서 좋아할만한 청순한 느낌보다는 칼 군무에 말 그대로 KPOP스러운 곡들을 좋아하기 때문인데 르세라핌이 그런 느낌이 강하고, 뉴진스는 너무 소녀소녀한 느낌이다보니 일단 걸크러쉬를 선호하는 외국 여성들이 뉴진스 곡들을 썩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피어리스 데뷔곡으로 1위도 했고, 앨범도 엄청나게 잘 팔려서 사실상 성적 면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 사람들이 듣기에는 곡이 너무 약해서 반 정도의 성적을 거둔 것이라 생각했다. 

     

     

    김가람의 학폭

    게다가 르세라핌은 데뷔를 하자마자 엄청난 논란이 생기는데 바로 한국인 멤버 김가람의 학폭이 수면위로 올라오면서이다. 르세라핌은 5월에 데뷔를 하게 되었는데 데뷔하기 전(4월 5일) 멤버 영상 공개가 나오자마자 네이트판에서 학폭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나오면서 급격한 위기를 맞게 되었고, 결국 5월달에 김가람은 활동을 중지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게 되었다.

     

    방탄 소년단의 인성을 좋아해서 팬이 된 사람들이 많으며, 하이브 의장인 방시혁이 JYP에서 파생되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인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자숙을 하고 다시 활동을 시키지 않았으며, 5월달부터 활동을 중지한 이후 7월에는 제명이 되어 르세라핌은 6인조에서 5인조로 활동을 이어가게 되었다.

     

    ANTIFRAGILE로 성공적인 복귀

    솔직히 김가람 제명 사태와 FEARLESS의 1% 부족한 곡과 같은 하이블 산하 뉴진스의 엄청난 성공으로 르세라핌은 버려지는 것인가? 생각을 했는데 그 생각은 ANTIFRAGILE이라는 곡으로 완전히 180도 바뀌었다. 개인적으로 FEARLESS보다 몇배는 더 좋았고, 춤은 더 좋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이유로 FEARLESS 때보다 몇배는 성장한 것처럼 느껴졌다.

     

    ANTI FRAGILE 뮤직비디오 내

     

    김가람의 제명 사태가 오히려 멤버들에게 독이 아니라 득이 된 것마냥 이 곡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그리고 댄서들에게도 강력한 임팩트를 준 것으로 보이는데 역대 걸그룹(남자에 비해 현 4세대 걸그룹은 확실히 3세대보다 퍼포먼스 측면은 압도적으로 뛰어나다) 중 가장 빡시고 완성도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않았냐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실제 멤버들 역시 마찬가지로 군무로 힘들었던 FEARLESS 때보다 2배 이상은 힘들었다고 하니 이 곡의 안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 수 있을 정도였고 하이브가 정말 이를 갈고 르세라핌을 키우려는 의도가 잘 보였다. 결국 이 곡으로 르세라핌은 지상파(KBS 뮤직뱅크) 2주 연속 1위라는 자체 신기록을 세우면서, 기분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고 한해를 매우 잘 마무리 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럼 르세라핌이 이렇게 성공을 하는 동안 멤버들은 누구이며, 르세라핌이 최근에 왜 핫한지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야 될 것 같다. 막내 멤버인 홍은채를 제외하고 멤버 각자가 워낙 화려한(?) 인생을 살다보니 한 포스팅에서 쓰기에는 좀 버겁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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