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와 유튜브를 점령한 한남충장과 정프로의 정영진
- 인물
- 2022. 9. 12.
나는 꼼수다 시절부터 팟캐스트를 즐겨듣는 한 사람으로서, 팟캐스트(PodCast)의 황태자라 할 수 있는 정영진은 정말 드라마틱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이전에 매불쇼를 같이 운영하는 팟캐스트계의 유재석인 최욱을 포스팅한 적이 있는 한때 최욱에 가려졌던 쿨가이 정영진은 주식 열풍으로 인해서 유튜브까지 점령하며, 이제 최욱보다 정영진이 더 잘나간다라고 말할 수 있다.
불금쇼와 매불쇼 스타
정영진은 불금쇼부터 시작해서 매일매일 불금쇼라는 방송으로 개편한 팟캐스트의 컬투쇼인 매불쇼를 꾸준히 이어나가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는 방송인이다. 매불쇼와 유사한 방송이라하면 송은이와 김숙의 비밀보장이라 할 수 있는데 대상까지 받은 김숙을 보유한 비밀보장도 매불쇼를 이길수 없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매불쇼는 수많은 유명인들과 정치인들이 참여하며, 다양한 재미를 추구하고 있다. 때론 유력 정치인들의 치열한 싸움부터 때론 영화 평론가들의 투닥투닥한 모습과 그리고 성인들을 위한 19금 토크까지 매불쇼는 컬투쇼의 매운맛이라 할 수 있으며, 방송인들이 할 수 없는 노선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정영진은 매불쇼에서 쿨가이과 지능캐를 담당하고 있다. 코미디언(방송국 공채는 아님)이기도 했던 최욱이라는 존재로 정영진 자체도 꽤 웃기지만 최욱이 워낙 압도적으로 재미있기 때문에 둘의 포지션은 너무 극명하게 나뉘면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준다.
1대 100 초대 우승자
정영진이 매불쇼에서 최욱과 같이 웃음을 주고 있지만, 사실 최욱도 상당히 박학다식(정영진이 없을 경우 일반인과 방송하면 최욱이 지능캐 역할도 겸한다)하다 즉, 매불쇼에서 정영진이 지능캐를 담당한다는 것은 정영진의 스마트함이 꽤 수준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영진이라는 존재가 너무 강한데 1대 100이라는 퀴즈쇼에서 초대 우승자이기도 했던 사람이다.
워낙 인텔리한 면모가 강하고, 달변가이며 쿨가이의 면모를 보이고 위트가 있어서 사실 많은 방송사에서 정영진을 원하고 있지만, 정영진을 제대로 섭외하지 못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마는데 그것이 바로 EBS의 방송 때문이었다.
정영진 한남충장이 되다
정영진은 기본적으로 매우 이론적인 것을 추구한다. 즉, 본인이 납득이 되는 논리라면 상대방을 인정하고 자신을 낮추기도 한다. 반대로 매우 비이론적인 감정적인 것을 싫어하는데 그러다보니 EBS에서 패널로 토론을 했던 까칠남녀에서는 수많은 페미니스트 사이에서 매우 힘들어하였다.
논리적으로 접근을 하더라도 페미니스트들의 비논리적인 발언으로 인해서 힘들어하는 경향이 많았는데 예를 들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기 위해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을 하면 상대방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기 위해서 여성의 힘을 갑자기 키우고 남자를 깔아뭉개야 한다는 논리를 들고 나오기 때문이다.
문제는 해당 방송에는 정영진과 같은 이퀄리스트를 지향하는 패널(사유리, 황현희 정도)이 없다시피 했고 상대방 다수가 페미니스트였기 때문에 수적으로 불리했다. 심지어 방송을 보는 타겟인 사람들마저 페미니스트들이 대다수 였기 때문에 어느샌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상식적인 발언을 하는 정영진이 "한남충장"이 되어 버리는 웃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당시 까칠남녀에서 지금도 논란이 되는 페미니스트들의 말을 정리하자면...
- 남자들은 잠재적인 성범죄자들이다
- 남자는 태어나면서부터 여성보다 힘이 있기 때문에 성인 여성보다 어린 남자가 권력이 더 강하다
- 로리타(어린 여자를 좋아하는 성향)는 범죄지만 쇼타(어린 남자를 좋아하는 성향)는 범죄가 아니다.
- 운동장이 기울어졌기 때문에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남자의 권력을 모두 빼앗어서 여성에게 줘야 한다.
위의 내용들이 얼마나 X소리인지는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이를 흑인과 백인으로 빗대어 설명하자면, 백인들은 잠재적인 흑인을 살해하는 살인마들이고, 백인 갓난아기가 흑인 성인보다 권력이 더 강하며, 흑인이 백인한테 "흰둥이 색히"라고 하는 것은 욕이 아니지만, 백인이 흑인한테 "깜둥이 색히"라고 하면 욕이 되고, 운동장이 기울어졌기 때문에 모든 백인의 권력을 무너뜨리고 흑인이 그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이다.
이 말에 수긍이 가는가? 상식이 있다면 위 내용이 얼마나 이상한지 느껴질 것이다. 이 세상이 남자와 여자만 있는 것도 아니고 트렌스젠더는 어떻게 할 것이며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남자로 성별을 전환하면 어떻게 될 것이며 흑인과 백인의 혼혈은 또 어떻게 할 것이고 지역간의 차이와 세대간의 차이는 어떻게 우위를 정할 것인가?
그리고 시간이 지난 지금은 오히려 이대남이라는 존재가 폭발하면서 친 여성적인 정부에서 여가부를 폐지하려는 정부로 변했다는 것은 지금 급작스럽게 모든것을 변화시키려는 것은 오히려 반감이 일어난다라는 것을 매우 정석적으로 보여준 사건일지 모른다.
한남충장이 되면서 정영진은 수많은 방송가에서 이제는 꺼려지는 인물이 되었고, 급기야 "싱글벙글 쇼"의 후임 DJ로 발탁됐었는데 까칠남녀때의 발언으로 하차하게 되었다.
정영진의 싱글벙글 하차 발언
그러나 우리는 정영진의 하차 발언을 곰곰히 생각해봐야 한다. 이퀄리스트에 가깝고 여성에게 인기가 많은 그가 왜 "데이트 비용을 안내면 매춘부"라는 발언을 하였을까? 사실 이건 문장하나만 보면 매우 저급한 말을 쓴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가 한 말을 모두 정리해보면 이상한 말이 아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그의 발언의 대상을 남자로 변경해보도록 하겠다.
어떤 커플이 있는데 남자는 여자와 만나는 이유가 오로지 성관계 때문이고, 이 여자에게 선물을 주는 이유도 오로지 성관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며 심지어 그 여자를 사랑하지도 않는 것이라면, 우리는 뭐라고 생각할까? "성매매를 위해서 여자를 만나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을까?
이렇게 만나는 커플과 스폰서로 만나는 남녀가 무슨 차이인지 아는 사람이 있는가? 결국 이런 것을 빗대어 말한 것으로 여자가 매춘부가 아니라, 결국 서로간에 사랑없이 여자는 금전적으로 접근하고 남자는 성관계로 접근한다는 것은 매춘부와 성매매를 하는 남자와 다를바 없다라는 식으로 말을 한 것이다.
정영진 삼프로로 부활하다
싱글벙글 쇼에 하차를 하면서 큰 타격을 입은 정영진은 무너지나 싶었었지만, 코로나19와 함께 투자 열풍이 불면서 그가 공동대표와 진행을 하는 삼프로TV가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여기에 정영진은 김동환(김프로)와 이진우(이프로)와 다르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으로 진행을 하지만 사실 정영진은 오로지 경제에 대해서만 문외한이고, 정치나 다른 카테고리에서는 매우 유식한 사람이다. 즉, 삼프로에서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정영진이 그에 관련된 것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삼프로만 보는 사람이라면 정영진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고 왜 이리 모르지? 싶겠지만, 잡다한 지식과 정치로 카테고리를 넓히면 정영진보다 지식이 넓은 사람이 없다.
현재 정영진은 삼프로에서 독보적인 유머 코드와 주식을 샀다하면, 마이너스가 되는 희대의 정반꿀(정영진과 반대로 하면 꿀) 캐릭터가 되면서 최근에는 정프로의 징징쇼가 삼프로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삼프로에서도 사랑받는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겠지만, 궁극적으로 삼프로를 여기까지 올린 사람은 정영진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김프로가 가장 상징적인 인물이지만, 삼프로라는 유튜브 채널을 이정도의 퀄리티로 만든 장본인이 정영진이라는 것이다. 이미 팟캐스트 황태자부터 유튜브까지 비주류 방송의 1인자이기 때문에 삼프로가 지금 성공한 것이라 보면 된다. 그러니 정영진은 잘 모르는 사람은 너무 정영진을 "뭐 이런 듣보잡이 다 있어?"라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정영진의 그 외
- 정영진은 심각한 안구건조증을 가지고 있다. 그로 인해서 썬글라스를 끼고 방송을 한다.
- 정영진은 웨스트 미시간 대학교 로스쿨(법학 / 수료)을 수료한 인재이다.
- 186cm로 키가 상당히 크다 (최욱은 정우성보다 정영진이 더 큰 것 같다고 한다)
- 젊을 적에는 여성들을 상당히 많이 만나고 다녀서, 매불쇼에서는 바람둥이 캐릭터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 두자녀를 둔 가장이다.
- 와이프 역시 매우 유식해서, 논리정연한 정영진이 와이프에게 말싸움으로 지는 모습이 매불쇼에서 방송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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