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일본 데뷔곡 '좋아한다고 말하게 하고 싶어'

1월 1일 아이즈원이 일본에 '좋아한다고 말하게 하고 싶어'(好きと言わせたい, 스키토이와세타이) 라는 곡으로 데뷔를 했다. 1월 6일날 곡이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유튜브에 아이즈원 데뷔했다는 영상들이 막 떠서 떨리는 마음(어느 정도는 K-POP스럽겠지...)에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정말 AKB를 만들어 버렸다. 하하하하....아이즈원이 IKB가 되어버린듯한, 저 좋은 실력의 아이돌들을 저렇게 데뷔를 시키는 건가? 물론 일본 정서가 어떤지 알순 없지만 일본에서 KPOP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이즈원이 AKB가 되어버리는 저 상황에 대해서 놀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AKB스러워도 확실히 보컬이 탄탄하고 춤은 기존 AKB들보단 낫지만 완전히 KPOP을 없애버린 "아키모토 야스시"화 되어버렸다. 사실 기존에 장원영과 권은비, 조유리가 일본 3인 멤버와 함께 아키모토 사단의 나머지 3개의 그룹과 24명이서 춤을 출 때 예상을 하긴 했는데 좀 충격이다.

프로듀스48에서의 반해버리잖아

솔직히 트와이스가 일본에서 Candy Pop을 불렀을 때는 나름 괜찮아서 그래도 일본곡 너무 이상하지 않겠지 생각했지만, 사람들이 제목보고 망했다라고 했던걸 보면 역시 통찰력들이 대단하다. 괜히 망한게 아니다. 솔직히 프로듀스48에서 마지막화에서 보여준 야스시 사단의 곡 "반해버리잖아"는 나름 AKB치고 괜찮아서 저정도만 나와도 좋겠구나 싶었는데 춤도 음악도 반해버리잖아에 비해서 안타깝다.

물론 초반에 이채연이 센터에 서고 다 같이 왁킹을 보여주는 장면은 기존 AKB와 격차가 많이 나는 장면이지만 중간으로 넘어가면서 너무 루즈하다

그래도 확실한건 아이즈원과 합이란 합을 맞춰보지 않는 듯한 느낌의 기존의 야스시 사단의 그룹들과는 확실히 격차가 난다. 작년 11월 1일 라비앙로즈 시작해서 12월까지는 정말 라비앙로즈와 예능, 행사, MAMA 등으로 엄청 바뻤을텐데 1월 1일날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즈원이 어찌보면 대단할 정도

그러나 확실히 아쉬운건 기존 일본 그룹과 격차를 보여줄 수 있는 조유리의 성량있는 보컬과 이채연, 권은비같은 능숙한 댄서들의 춤이 좀 더 제대로 나오지 않는건 안타깝다. 아마도 곡이 루즈하니 춤이 빡셀수 없는 느낌? 

라비앙로즈는 노래의 전개도 빠르고 장르가 바뀌는 것이 많은데 일본곡(好きと言わせたい)은 그런 느낌이 전혀 없으니 한국처럼 댄스 브레이크라는 시간도 없고 노래 때문인지 단체로 똑같이 춤을 계속 춰버리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나에게는 심각하게 루즈했다. 일본 반응이 좀 더 중요하겠지만 어차피 일본인을 위한 곡이고, 일본인이 좋으면 그만이니 그쪽 평만 좋으면 상관 없긴 하다.

AKB가 아니라 아이즈원이라서 가능한 장면

내가 아이즈원의 이번 일본 데뷔 영상을 보면서 느낀 것은 확실히 야스시가 지금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다. 아이즈원의 성공이 아니라 아이즈원으로 미래의 걸그룹을 그리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지금 아이즈원의 일본 데뷔 모습은 한국에서 실력의 70% 정도만 보여주는 느낌인데 이게 일본 그룹에게는 확실히 높은 편이라서, 확실한건 내가 그동안 수많은 AKB 영상을 봤을 때 지금 일본 데뷔한 아이즈원만큼의 정교함과 보컬의 탄탄함, 조직력을 본적이 없었을테니

이 정도의 동선과 가창력을 다음 그룹들이 해내라 이런 느낌? 즉 일본형 그룹으로 최대치를 찍은 후, 그걸 다른 그룹들이 소화하게 만드는 느낌이다. 아이즈원이 한국에서 한 모습을 보여주면 당연히 일본 그룹들은 E-Girls 같은 전문 댄서들이 있는 애들이 아닌 이상 소화하기 힘들기 때문에, 아이즈원의 70%의 모습으로 일본 걸그룹을 키우는 듯한 느낌이다.

분명 프로듀스48에서 '반해버리잖아'에서는 이것보다 더 빡신 모습이었는데 좀 아쉬운 느낌이 있다. 마지막으로 보면서 웃겼던 장면

ㅎㅎㅎ, 장원영과 야오밍 포지션을 다퉜던 안유진은 확실히 크다 168~9였는데 이 사진만 보면 무슨 175cm는 넘어보인다 옆에 나코랑 같이 있으니 더 커보이는...이 대형은 잘못된 것 같다 안유진 옆에 나코라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