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vs 침팬지, 왜 무조건 진다고 생각하지?

    침팬지와 인간이 싸우면 무조건 인간이 질거라는 생각에 나는 반대이다. 그 한예로 침팬지가 성인 여성을 패고 물어 뜯고 해서 얼굴을 잃어버린 사건을 보여주며 "거봐 침팬지 졸라 무섭지?"라고 하는데 만약에 격투기를 배운 성인 남성이 아무런 행동을 하지 못하고 쓰러진 인간을 공격 했다면 어땠을 것 같은가?

     

    침팬지 공포를 만들어준 트래비스(침팬지)

     

    쓰러진 사람이 성인남성이라고 해도 쓰러져 있는 사람을 상대로 파운딩을 계속 해대면 얼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파운딩 몇대로 심판이 막을정도이고 잘못하면 뇌출혈로 골로가는게 어차피 파운딩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위 침팬지와 여성의 사례는 여성이 맞고 반격을 안했기에 발생한 문제라 생각한다.

     

    만약에 남성이었다면 반격을 했을테고 반격에 놀란 침팬지는 그냥 도망갔을거라 생각한다. (동물간의 싸움에서는 이런 케이스가 매우 많다. 들개들이 공격을 하더라도 인간이 반격하면 여러마리라도 도망을 가게 된다.)

     

    침팬지 vs 인간

     

    침팬지의 무기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근력 보유, 그리고 이빨... 결국 침팬지라는 동물은 잡혔을 때, 근접했을 때 본인의 진가를 발휘한다. 인간보다 훨씬 위협적인 이빨을 보유하고 있고 훨씬 힘이 쎄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끔 인간들이 침팬지가 힘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사지가 찢어질 수 있다 하는데 아무리 힘이 그렇게 강한들 살아있는 인간의 사지를 그렇게 찢을 수 없고(인간이 가만히 있질 않으니), 성인 남성이라면 충분히 침팬지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타격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침팬지 역시 함부로 공격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우리가 침팬지와 인간의 싸움을 영상을 봤을 때 보면 하나 알 수 있는 것이 침팬지가 잡았을 때 인간이 도망가거나 혹은 줄다리기로 압승하는 장면 등만 봤지 인간이 침팬지에게 스트레이트나 훅, 킥을 날리는 영상을 본적이 없을 것이다. 결국 제대로 싸워본 영상이 없고 그렇게 싸울 경우 동물 학대로 깜방에 가기 때문에 싸우기조차 힘들어서 영상조차 없다는 것이다.

     

     

    침팬지의 거품

    인간과 침팬지의 근력을 비교한 테이블

     

    위 이미지를 보면, 암컷 침팬지보다 성인 남성이 더 근력적으로 우위인 것을 보여준다.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침팬지가 인간보다 훨씬 근력적으로 뛰어나지만 인간보다 보편적으로 덩치가 1/2정도로 작기 때문이다. 만약 침팬지의 몸무게가 70kg이 훌쩍뛰어버린 침팬지가 있다면 인간을 기준으로 100~150kg 정도가 나가는 사람으로 비교를 해야 옳을 것이다. 

     

    맨 위의 트래비스의 경우 몸무게가 90kg에 달하는 침팬지였는데 이를 사람으로 환산하면 적어도 150kg 이상이며 거의 최홍만급이라 볼 수 있다. 결국 최홍만급의 사람에게 구타를 당한것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인간과 침팬지의 동일 테이블에서 환산하면 평균적인 성인 남성 80kg대는 침팬지 50kg정도와 유사하며 근력적인면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침팬지의 근력이 거품이 꼈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에서 알아볼 수 있다.

     

    실제 근육 힘은 1.35배

    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 7월 11자에는 침팬지의 근육 세기를 좀 더 정확히 예측한 연구결과가 실렸다. 이에 따르면 침팬지의 근육 자체는 사람에 비해 두 배가 아니라 ‘불과’ 1.35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리조나대 의대 등 미국의 공동연구자들은 침팬지 골격근의 단일 근섬유(즉 근세포 하나)의 수축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근섬유의 유형별로 세기를 측정할 수 있었다.

    The ScienceTimes - 침팬지가 강한 걸까, 사람이 약한 걸까?

     

    결국 인간 역시 근력을 키우게 된다면 침팬지와 1.35배밖에 차이 나지 않을 것이고, 덩치는 1.35배보다 많기 때문에 근력적으로 전혀 밀릴수가 없다. 이는 침팬지에 대해서 찾아볼 필요도 없이 주변에 상당히 많이 이런 케이스가 있다. 아무런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과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간의 근력은 3~5배 정도까지도 차이가 날 수 있다.

     

    인간에겐 로우킥이 있다

    물론 이런 시뮬레이션이 일반인들이 손쉽게 할 수 없겠지만 매일 몸을 단련하는 격투기 선수라던지 신체를 꾸준히 단련하는 인간이라면 얘기가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가 침팬지에게 한없이 약하다라는 생각을 가지는 이유는 단순히 "순수 힘"에만 꽂혀서 자꾸 생각하는 것인데 이렇게 힘만 생각하는 경우 전세계 최고 파이터는 3대 중량을 일반인들의 3배 이상 들어버리는 파워리프터 선수일 것이고, 그들보다 몸집이 작고 힘이 없는 복서, 무에타이 선수들은 절대 파워리프터를 이길 수 없어야 된다.

     

    그러나 씨름이나 유도등으로 실전 운동을 한 사람마저 격투기 대회에서 로우킥 한방에 기권하는 사례를 우리는 수도 없이 많이 봤다. 그런데 하체가 훨씬 밀리는 침팬지가 인간의 로우킥을 맞고 버틸 수나 있으려나

     

    www.youtube.com/watch?v=p3Tvle99FoI

     

    슬로우로 날라오는 로우킥에 아파서 일반인들은 쓰러지고 기겁을 한다. 그런데 저런 로우킥을 풀로 차댄다면 목숨을 건 승부에서 당신은 격투기 선수랑 붙을 수 있을 것인가? 침팬지랑 붙을 것인가? 나라면 100% 후자랑 붙는다.

     

    입식타격

    격투기 선수들이 자기보다 훨씬 덩치가 큰 인간들을 제압하는 이유는 바로 "고통에 대한 면역"과 "타격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격투기 선수와 싸운다고 가정하면 단 한방 로우킥에 그대로 무릎을 꿇을 것이며 전의를 상실하게 될텐데 침팬지 역시 격투기 선수의 엄청난 로우킥을 맞게된다면 나자빠질것이 뻔하다. 

     

    격투기를 배운 사람과 덩치큰 일반인

     

    위 움짤은 격투기를 배운 사람과 덩치 큰 일반인의 싸움이다. 떡대는 우측 사람이 훨씬 크지만 뭘 해보지도 못하고 당하며 심지어 그라운드에서도 제압 당한다. 사실 첫번째 로우킥은 엉덩이쪽으로 가서 그리 큰 타격을 주지 못했는데 만약에 제대로 고통을 줄 수 있는 위치로 타격이 들어갔다면 첫번째에서 그냥 싸움은 종료되었을 것이다.

     

    복서와 조폭들간의 싸움

     

    위 움짤은 러시아의 복서와 조폭들의 싸움인데 정말 말 그대로 원샷 원킬로 싸움이 끝난다. 스텝을 밟으면서 상대방의 급소격인 턱쪽에 제대로 꽂히니 그냥 한방에 다 기절하는데 영장류는 모두 유리몸이기 때문에 침팬지 역시 동일하게 끝날 가능성이 높다.

     

    인간은 급소를 노릴 수 있는 기술이 있고, 어디를 패야 아픈지 알기 때문에 이렇게 격투기를 오랜기간 배운 사람이라면 충분히 침팬지를 제압할 수 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영장류의 치명적인 단점인 "가죽과 뼈"의 구조의 약점이며 이는 침팬지 역시 동일하게 가지고 있기에 격투기 선수는 제압할 수 있는 것이다. 

     

     

    김동현과 하제용

    김동현은 3대(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 스쿼트)가 300대 후반 정도로 일반인보다 힘이 약간 쎈 수준의 근력을 가지고 있다. 아시아 UFC 정상급의 선수가 3대가 얼마 안된다는 것은 결국 싸움에서 근력이라는 것이 가지는 포지션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단순히 힘이 쎌 경우 인간을 쉽게 제압한다면, 벤치 프레스를 200이상 들 수 있는 하제용이 김동현과 싸우면 압살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인데 누구도 이런 생각을 갖지 못한다.

     

    하제용과 김동현

     

    결국 싸움이라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이 기술이며, 고통에 대해서 얼만큼 참을줄 아는 수련이라는 것이다. 당연히 이런 것을 침팬지가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입식에 매우 불리한 체형을 가진 침팬지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종합

    결국 침팬지와 인간은 같은 영장류지만 근육이 다르기에 발생하며 침팬지는 격투기를 배울 수 없고 인간은 격투기를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을 뿐더러 오히려 인간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다.

     

    침팬지가 그라운드와 같은 곳에 유리한건 사실이겠지만, 그라운드까지 갈 필요도 없고 침팬지는 발차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의 발차기에 매우 쉽게 제압당할 수 있고 침팬지의 허벅지에 큰 로우킥이 꽂히면 그대로 주저 앉을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적으면 일반인을 상대로 침팬지랑 붙여야지 왜 격투기 선수를 붙이냐라고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건 인간 vs 침팬지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인간 역시 잠재력을 어느정도 끌어올린 훈련이 되어 있다는 것으로 비교를 하는것이 맞는 것 아닌가? 오브레임과 붙인다는 것도 아니라 일반 성인 남성과 침팬지를 붙인다는 것 뿐이며 그 일반 성인 남성이 근력 운동을 하고 격투기를 오랜기간 수련하면 그만일 뿐이다.

     

    인간 vs 침팬지라고 하면서 고시원에서 공부만 한 샌님을 놓고 둘을 붙이는건 당연히 승부가 되질 않는다. 하지만 지금 당장 샌님이라 하더라도 신체를 단련하고 격투기 기술을 꾸준히 익힌다면 나는 인간이 침팬지를 이길 가능성이 더 높다라고 생각한다.

     

    연관포스팅

    2019/05/06 - [동물 및 곤충] - 치타 vs 성인 남성, 이거 하나로 끝

    2021/01/31 - [동물 및 곤충] - 늑대 vs 인간, 늑대를 이길 수 있을까?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