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월드는 쥬라기공원이었던, 예전 시리즈에서 보다 코믹스러움을 좀 더 장착하고 공룡을 길들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형태로 시나리오가 발전된 영화이다. 극중 주인공으로 나오는 오웬 그레이디(크리스 프랫)는 예전의 쥬라기공원의 주인공들과 다르게 마초적인 상남자로 클레어와 오웬의 조합의 케미가 상당히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쥬라기월드1편은 상당히 쥬라기 공원의 그 이후를 잘 묘사했고, 공룡계의 사자 티라노 사우루스(일명, 티렉스)와 다이다이 떠서 이기는 유전자 변형의 공룡이 나오면서 꽤나 공룡간의 싸움이 흥미진진해 보였다. 티렉스와 빌런인 인도미누스 렉스와의 싸움은 마치, 대형 괴수와의 싸움을 보는 것 같아서 상당히 터프하고 스펙타클 하였고, 예전 시리즈에서 인간들을 줄곧 괴롭혔던 영리한 랩터들이 길들여지고 사람들과 공감하면서 주인공 일행을 돕는 모습을 보여줬을 땐, 집에서 랩터 한마리 키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는 극장에서 정말 싫은 것이 2가지 있는데...
첫째, 극장안에서 애들 떠드는 소리가 나는 것
둘째, 암을 유발하는 캐릭터들이 있는 것
문제는 위 2가지가 모두 있었다는 것이다. 극장안에 온통 애들과 부모들이 동반하여 영화를 보는데 12세 이상 관람가에 더빙판도 아니고 자막판이니 어느정도 나이가 있는 애들이면 상관이 없지만, 도통 글자하나 못 읽을 것 같은 애들과 극장안에서 대화를 주고 받으며 영화를 보는 것을 옆에서 듣노라면 극장도 정말 노키드존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너무 강렬하게 들었다.
쥬라기공원의 공감이 가장 높은 순서의 평점 리스트이다. 아마도 나랑 비슷한 상황의 사람들이 많았겠지...
정말 미안하면, 앞쪽에 앉아서 대화를 하던가, 뒷쪽 중앙 자리에 앉아서 애들과 계속 대화를 하는데 정말 그 목소리 하나하나에 짜증이 너무 치밀어서, 중간에 나가고 싶을 정도였다.
외부 짜증나는 얘기는 여기서 끝내고, 쥬라기월드2로 다시 돌아가자...
쥬라기월드2는 전편 빌런인 인도미누스 렉스의 자식편인 인도미누스 랩터가 최종 보스로 나온다. 인도미누스는 존재하는 학명이 아니라, 쥬라기공원을 만들었던 박사들이 붙인 학명으로 보인다. 전편의 인도미누스 렉스가 티렉스의 상위호환으로 나왔다면, 인도미누스 랩터는 벨로시랩터의 상위 호환인 랩터이다.
스틸컷의 랩터 크기를 보면 알겠지만, 기존 벨로시랩터보다 훨씬 크다(2배 정도...)
랩터보다 훨씬 덩치가 크고 (노멀 랩터는 약 2미터 정도의 덩치를 가졌는데 이 놈은 대충 4미터 정도 되보인다) 랩터의 영리함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그리고 쥬라기공원때부터 보여준 오마주인 랩터가 문을 여는 장면이 여기서도 나온다.
전체적으로 쥬라기월드1편보다 재미가 없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영화인가? 그건 아니다. 1편보다 재미가 없지, 충분히 볼만한 영화이고 예전과 달리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기도 하다. 공룡과 인간은 같이 공존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불가능한 것인지 최근 들어서 A.I와 인간의 공존 여부에 대해서 생각하게 했다면 공룡은 다른 차원으로 같이 공존할 수 있을 것인지 내가 과연 저 영화와 동일한 상황의 시대에 있다고 하면 공룡과 같이 사는것에 찬성을 할 지 고민이 많을 것 같다.
참고로 이 영화의 킬링파트는 일명 박치기 공룡인 "파키케팔로사우루스"의 등장씬이다. 생각보다 크기를 작게 한 것인지 원래 저만한 건지 모르겠지만, 가장 웃긴 장면을 연출해준 박치기 공룡에 박수를...
참고로, 박치기 공룡 실제 크기가 4~6m 정도라고 하는데 영화에서는 랩터랑 비슷하거나 작게 묘사 됐는데 뭐, 새끼 공룡일수도 있으니 그렇지만 위압감을 적게 주려고 작은 크기의 공룡으로 묘사한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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