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맨(AQUA MAN) 후기 (부제, DC의 토르)

    금일 아쿠아맨을 4D로 보았습니다. 영화 후기에 앞서 일단 4D는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사실 어느샌가 4D는 속을 울렁거리게 만들고 영화의 영상미를 감소시키며 쓸데없는 부분에 덜컹 거린다든지 하는 기분입니다. 마치 버스안에서 영화를 보는 기분 딱 그 느낌이네요.



    영화 내용은 비교적 단순합니다. 아니 히어로 영화는 대부분 단순합니다. 배트맨과 같이 정말 현실 세계에 존재할 것만 같은 고뇌형 NO초인 인간 영웅이 아닌 이상 공감이 될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줘패도 일어나고, 죽을 것 같아도 살아나니까요.


    우리는 슈퍼맨이나 토르 혹은 헐크와 같이 가늠이 안되는 영웅이 나올 때, 머리속에서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릅니다. 얘는 얼만큼 맞아야 죽을까? 유독 DC에는 이러한 영웅들이 많은데 배트맨과 플래시맨 빼고는 대다수가 말그대로 완전한 초인, 신급입니다.


    이렇게 슈퍼맨이나 헐크처럼 영화에서는 매력이 없어질 수도 있는 영웅을 토르처럼 살려버린게 이번 아쿠아맨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다들 알다시피 아쿠아맨은 DC의 저스티스 리그 영화에서 처음 나왔는데 팀의 리더가 되어야 하는 배트맨과 완전 노잼 캐릭터 슈퍼맨 사이에 플래시맨과 함께 잔잔하게 웃음을 안겨주는 캐릭터입니다.



    아쿠아맨의 주인공역의 제이슨 모모아


    잠깐 주인공인 제이슨 모모아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우선 미드를 좋아하는 사람은 제이슨 모모아가 누군지 다들 아실겁니다. 바로 왕좌의 게임에서 칼 드로고의 역으로 나왔으며 극중 대너리스의 남편으로 나왔습니다. 대너리스는 처음에 칼 드로고를 무서워 했었지만 칼 드로고는 지극정성으로 아내를 사랑하였고 결국 대너리스는 마음을 열면서 진정 사랑에 빠집니다.


    칼 드로고 역의 제이슨 모모아


    비록, 어처구니 없는 혈마법으로 영혼 없는 몸뚱이로 전략하여 나중에 죽게 되지만 상당히 임팩트가 강했었고, 극중 최강의 전사로 소개될 정도로 꽤나 흥미있는 캐릭터 였습니다. 제이슨 모모아는 이렇게 상남자 캐릭터로 등장하면서 인기를 끌게 되었고, 그 이후 비슷한 이미지의 여러 영화에 등장하면서 지금의 아쿠아맨이라는 대형 캐릭터를 따게 됩니다.


    제이슨 모모아를 보면 다들 비슷하게 생각하는 인물이 바로 더 락인 드웨인 존슨입니다. 드웨인 존슨은 사모아인 피를 물려 받았고, 제이슨 모모아는 하와이안 피를 물려받았으며 둘다 190cm가 넘는 장신입니다.



    DC를 살리기 위해 나타난 DC판 토르


    얼마전에 개봉했던 토르 3편인 라그나로크에서 토르는 기존의 모습과 완전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원래 좀 진지하게 웃기긴 했지만 라그나로크에서는 "나 이번에 제대로 웃길거야~"라는 식으로 쉴새 없이 빵빵 터트렸으며, 캡틴 아메리카가 윈터 솔져로 살아난 것처럼 토르도 라그나로크로 본인의 포지션을 확실히 정착 해버렸죠.


    매력을 찾은 라그라로크에서의 토르


    게다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원래 팀원인것 마냥 토르가 같이 있는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가오갤과 함께 쉴새없이 개그를 치는데 아쿠아맨이 딱 이런 모습입니다.


    다만 좀 차이점이 있다면, 마블은 주변 캐릭터들이 모두 개그화 되어서 받아쳐주는 캐릭터들 아이언맨, 가오갤, 발키리 등등 토르의 농담을 한번 더 헐리우드 식으로 받아치는데 토르는 혼자만 개그를 치는 것이 좀 안타깝습니다. 아무래도 DC의 세계관 자체가 워낙 진지하다보니 아쿠아맨이 좀 더 살아나려면 개그성이 많이 가미된 조연들이 더 많아야 될 것 같습니다. 아니면 플래시와 콜라보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처럼 보입니다.



    바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색감


    제가 저스티스 리그를 처음 봤을 때, 아쿠아맨과 아틀란티스가 나오는 장면이 바다 안이라서 좀 답답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물속이다보니 좀 더 시원시원해 보일 수 있는 액션이 상대적으로 답답합니다.


    아쿠아맨 스틸컷


    망작으로 유명한 맨 오브 스틸에서 액션만큼은 누구도 혹평을 주지 못할 정도로 슈퍼맨이라서 가능한 속도전을 볼 수 있었는데 아쿠아맨은 물속이라 슈퍼맨과 같은 시원시원한 느낌은 아닙니다. 다만 물속에서 싸운다는 것 자체가 장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액션 하나 만큼은 갑이었던 맨 오브 스틸의 스틸컷


    수시로 나오는 상어와 고래들... 그리고 가재, 거북이 온갖 어류와 바다 생물들이 모두 총출동해서 나오며, 바다에서 할 수 있는 액션은 이게 한계다라는 모습을 보여주긴 합니다. 아무래도 하늘에서 싸우는 것과 물속에서 싸우는 것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을테니 이해해야 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일단 색감이 좀 어둡습니다. 그래서 4D를 비추하고 싶은데 대신 큰 상영관으로 보면 환상적인 모습을 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DC는 여성 캐릭터는 확실히 마블보다 위


    진짜 어디서 이런 미인 캐릭터들을 찾아내는지 모르겠습니다. 상대적으로 여성형 영웅들이 덜 부각이 되는 마블보다 DC는 확실히 여성 캐릭터들이 위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캡틴마블이 있긴 하지만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매력이 없다라고 합니다. 


    그러나 DC의 원더우먼은 다들 엄청난 캐스팅이라고 칭찬을 많이 했었습니다. 아쿠아맨도 마찬가지로 여자주인공인 "메라"가 너무 매력적입니다. 



    개인적으로 메라는 저스티스 리그때부터 눈여겨 봤는데 도대체 이런 여배우가 어디서 나타난거지? 생각할 정도로 아름다워서 어찌보면 DC에만 있는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원더우먼과 메라 말고도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혼자 캐릭한 할리퀸의 마고 로비도 진짜 아름다웠는데 DC는 정말 여성 캐릭터를 발굴해내는 능력은 DC가 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할리퀸의 마고로비



    그래도 DC의 장점을 잘 살린 액션


    아무래도 히어로 영화를 보면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시원한 액션일 겁니다. 아쿠아맨은 비록 물속에서 싸우지만 신나게 미친듯이 싸웁니다. SF 액션 영화는 이정도 싸워야 액션 영화다 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좀 답답할 수 있지만 물속에서 싸우는 것이 좀 새롭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맨 오브 스틸보다 액션 장면이 개인적으로 좋지는 않았지만 액션을 제외한 전체적으로는 맨 오브 스틸보다 압도적으로 낫다고 볼 수 있을만한 DC의 대작이라고 평가하고 싶네요. 아직 원더우먼 정도의 포스는 아니지만 충분히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고 생각합니다.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면서 인기가 없는 벤 애플렉의 배트맨


    다음의 DC는 어떤 캐릭터를 살릴 수 있을까요? 일단 원더우먼은 살려냈고, 아쿠아맨도 살려냈으니 플래시맨의 차례일지 아니면 아직 인정 못받고 있는 벤 애플렉의 배트맨일지 궁금합니다. 물론 배트맨대 슈퍼맨과 저스티스 리그에서 주인공격으로 자주 등장했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아직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의 배트맨이 강하게 남아 있어서 벤 애플렉의 배트맨이 좀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전세계 최고 인기의 히어로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마블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는 DC가 불쌍해보입니다. 다크나이트까지만 하더라도 마블은 배트맨 한명한테 전체가 버로우 당하는 신세였으니까요. 마블이 아이언맨으로 어벤져스까지 성공 했듯이 DC도 배트맨이 떠야 사실 제대로 살아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쿠아맨 영화의 개인적인 평점은 8.5점입니다.

    액션과 히어로 영화 좋아하는 분 계시면 꼭 보시길, 다만 4D로는 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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