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스(Vans)의 민트, 핑크 논란 그리고 색의 향상성

    인터넷을 돌아다니면 상당히 재미있고 흥미로운 사진들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저의 경우 한때 엄청난 충격을 주게 만들며 직장 동료들과 갑론 을박을 하게 만든 사진들이 있는데요. 이번에 그 사건들을 정리해보고, 왜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알아보는 포스팅을 작성해 보겠습니다.

     

    반스(Vans)의 민트, 핑크 논란 그리고 색의 향상성

     

    꽤나 흥미로운 내용이 분명하며, 환경에 따라 인간은 충분히 속을 수 있구나라는 것을 느낄수 있을 것입니다.

     


     

    파검 vs 흰금 드레스 논란

    예전에 SNS를 크게 혼란에 빠트렸던 파검 vs 흰금 드레스 논란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때 저 또한 정말 큰 충격을 먹었었는데요. 첫째는 어떻게 이 색을 다르게 볼 수 있는가?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내 눈이 정확하지 않구나라는 것이었습니다. 

     

    파검 vs 흰금 드레스

     

    제가 비록 시력은 나쁘지만 색맹이 아니다보니 색을 정확하게 구분할거라 생각했는데 결국 이 드레스는 파검이 맞았고, 흰금은 착시현상이었습니다. 지금 이 사진을 링크하는 제 눈은 아직도 이 드레스를 흰금으로 보고 있는걸 보면 참 난감하기 그지 없네요.

     

     

    반스(Vans) 운동화 색깔 논란

    드레스 논란과 유사한 논란이 또 있는데요. 바로 반스(Vans)의 운동화 색깔입니다.

     

     

     

    SNS에서 누군가 이 스니커즈의 색깔을 묻게 되었던 것이 화근이었죠. 제 눈에는 이 신발은 민트색과 회색이 섞인 신발로 보입니다만, 주변 여직원들은 모두 핑크로 보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디가 핑크인지 답답하기만 했는데 주변인들에게 물어보니 남성보다 여성이 핑크라고 말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 생각은 저희 회사만 그런게 아니라 SNS에서도 성별에 따라 달리 보는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성에 따라 달라보인다고 퍼지기까지 하였습니다.

     

    참고로 물어본 주변 직원 8명 중, 여직원 3명은 모두 핑크, 남자직원 5명(저포함)중 4명은 민트라고 말해서, 남성과 여성은 색을 인식하는 것에서 차이가 날수도 있다는 것을 예상하였는데, 도대체 이런 문제가 왜 생기는건지 찾아본 결과, "색의 향상성"에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색의 향상성이란?

    색의 향상성은 주변의 색을 무시하고, 물체의 고유의 색을 인지하려는 현상을 말합니다. 쉽게 한가지 예를 들자면, 우리가 붉은색 조명으로 이루어진 공간에 있다고 하더라도, 그 속에서 인간은 물건의 고유의 색을 감지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공간을 사진을 찍게 되면 모두 붉은색으로 보이게 뽑힐 것이죠.

     

    어찌보면 기계는 할 수 없는 인간 혹은 동물이 가진 고유의 패시브 스킬이며, 영상쪽으로 보면 인간과 기계의 차이점을 대시오라고 질문을 받게 되면 색의 향상성을 예시로 될 것도 같을 정도였습니다.

     

     

    색의 향상성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체커 이미지 착시라는 것이 있습니다.

     

    위키피디아 캡쳐

     

    이 사진의 A와 B블록은 모두 동일한 색으로 이루어진 블록입니다. 저 역시 의심이 되어 사진을 저장 후 그림판에서 RGB를 추출해봤는데 RGB에서는 모두 동일한 색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첫번째 사진부터 놀라운데 우측 사진 역시 2차로 놀라게 했습니다. 우리 눈이 보기에 전혀 다를 것 같은 2개의 블록을 직사각형으로 연결하면 그라데이션마냥 색이 점점 바뀌면서 연결이 되는 것인데 이 또한 색상이 모두 같았습니다.

     

    마치 그라데이션을 준 것과 같은 이 모습에 "말도 안돼 다른 색들이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과는 동일하게 같은 색으로 R:120, G:120, B:119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기계의 색이 더 정확할테니 제 눈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 명확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위 이미지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그림이기 때문에 고유의 색 같은 것은 없고, 이건 100% 인간의 착각이 맞기 때문에, 기계의 승리는 맞습니다만, 이걸 뽑고 나서 든 생각은 Vans는 어떻게 뽑힐 것인가?라는 것이었습니다. Vans의 경우 인간들의 대립이었기 때문에 정답이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죠.

     

     

    Vans 신발은 좀 다르다

    이 사태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색의 향상성으로 생긴 문제이지만, Vans는 좀 다른 부분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신발을 핑크라는 것으로 결론이 났긴 합니다.

     

    핑크 신발

     

    이렇게 보자면, 민트로 보는 사람들의 눈이 "해태" 눈깔인건지 싶지만, Vans 신발 사진색을 추출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위의 체커 이미지 같은 경우는 올바른 색을 인간이 착각하는 류라서, 반론의 여지가 없지만 반스는 충분히 있는 사건이라는 것이죠.

     

     

    Vans에서 추출한 저 색이 보이는가요? 일단 RGB의 위치를 봐도 녹색과 파랑사이에 위치합니다. 저건 누가봐도 청록색, 민트 이런 류의 색이라는 것이죠.

     

    결국 RGB로 뽑힌 것으로 보면다면 청녹색 계열로 이루어진 색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신발은 핑크라고 했다는 점입니다. 신발을 만들 때 당연히 색을 지정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민트를 넣고 핑크라고 말을 할리 없기에 이 것이 Fact일 가능성이 높은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궁금 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Vans 신발의 원본 색은 핑크가 맞습니다. 하지만 이 신발을 사진 찍을 때 청록색이 개입하게 되면서 사진은 민트색에 가까운 것이 만들어져 버립니다. 기계는 향상성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즉 원래의 신발 색이 변질되어 버리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데 여성 분들은 기계로 인해서 변질 된 이 색의 원본 색을 느끼는(?) 감각이 있는 것 같고 남성분들은 좀 더 이성적인 두뇌가 평균적으로 여성들보다 높기 때문에 현재 그 상태의 색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물론 이 내용은 제 뇌피셜에 근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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