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에게 시무라 켄이라는 존재 그리고 죽음
- 인물
- 2020. 3. 31.
일본 문화를 잘 접해보지 않는 사람이라면, 시무라 켄이 어제 하루 동안 포탈사이트 1위를 하더라도 그냥 옆나라 연예인이 죽었다 정도로 끝날 것이다. 그러나, 시무라 켄의 사망 소식은 사실 상당히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시무라 켄이 누군지부터 설명을 하자면, 일본의 코미디계를 정복한 코메디의 황제라 불리는 사람이라 생각하면 된다. 우리나라로 비교하자면 가장 유사한 사람이 바로 '이경규'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의 원로 코메디언들이 대다수 활동을 하지 않지만 뛰어난 실력과 감각으로 아직도 황제 자리에 군림하는 이경규가 바로 시무라 켄과 비교된다. 즉, 한국에서 이경규가 코로나로 사망됐다 정도의 체감이 같을 것이다. 이제 일본인들이 얼마나 충격을 받고 있는지 어느정도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시무라 켄은 요즘도 방송 생활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심지어 패널이 아니라 중심이 된 방송을 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유명한 방송은 김병만이 시무라 켄에게 당시 달인 묘기를 보여준 것인데 이때 김병만을 극찬한 모습 정도는 많은 분들이 봤을 것이다.
자 그러면 우리는 한발 더 나아가야 될 필요성이 있다. 단순히 시무라 켄의 사망소식으로 일본이 슬프다 끝!! 이정도일까?
이 수치를 보면, 현재 일본의 코로나(COVID-19) 사망자 수가 54명인 것을 알 수 있다. 이 중에 시무라 켄이 죽었다는 것이다. 솔직히 이런 확률이 나올 수 있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 영국의 총리와 찰스 황세자가 코로나에 걸렸다는 것을 봤을 때 진짜 영국은 심각하게 퍼졌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54명의 사망자에 일본 국민 연예인이 사망하는 확률을 수용할 수 있을까? 일본은 폐렴에 걸려도 별도로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하지 않는데 이때 아베는 바이러스 폐렴일 경우 코로나 검사를 모두 하고 있다 말하지만, 전세계 최고 고령인구를 자랑하는 일본이 이탈리아보다 피해가 없다는 것이...글쎄...
물론 시민의식으로 봤을 때 이탈리아가 일본보다 훨씬 잘 걸리는 구조겠지만, 검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일본이 고작 54명밖에 안되고 그중에 시무라 켄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에 국민들이 이제 납득을 할까?
시무라켄 사건으로 그동안 코로나를 무시했던 일본의 국민 태도가 바뀔거라 분명 보고 있다. 몇명은 "이거 진짜 많이 걸려 있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 또 누구는 "돈이 많은 시무라 켄이 죽을 정도 아무리 돈이 많아도 사람이 죽는다는 거군 조심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접근할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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