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2개 발치 후기 (매복 사랑니, 출혈 지속, 통증, 붓기)

    어릴 적 우측 아래 어금니쪽은 신경 치료 후 한쪽은 금니를 하고 우측 위쪽은 아말감을 씌운적이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이 금니가 무너지고, 아말감은 껌을 씹다가 빠지게 되었는데 금니가 무너진 이유는 매복 사랑니 때문이었다.

     

    치과에 가서 사랑니 2개를 뽑고, 금니는 제거후 신경치료를 추가로 한 후 치아색과 유사한 크라운으로 우측 사랑니는 아말감을 레진으로 치료하면서 겸사 뽑기로 하였다. 사랑니는 오래전에 하나 뽑은 적이 있었는데 그땐 하루정도 통증이 있은 후 다음날 별 문제가 없었기에 이번에도 사실 사랑니에 대한 고민은 크게 없었다.

     

    사랑니 2개 발치

     

    사랑니 발치

    병원에서 치아 2개를 뽑고, 우측의 잇몸 치료를 병행하였다. 확실히 사랑니와 2 어금니쪽의 잇몸들이 무너져 있었으며 주변 치아들도 잇몸 때문인지 찌릿한 느낌이 강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사랑니를 뽑기 위해 깊숙한 곳에 거대한 마취주사를 찔러넣었는데 마취주사를 여러방 맞은 사랑니와 어금니쪽은 아프지 않았다.

     

    잇몸 치료가 끝나고 이제 우측 사랑니를 제거하기 위해서 의사가 사랑니를 뽑으려 시도하는데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너무 아파서 나도 모르게 "아아!!" 소리를 지르니 "아프세요?"하고 다시 추가로 마취주사를 놓았고 그제서야 괜찮아지니 나머지 피니쉬로 어금니를 돌려서 뽑았다.

     

    의사선생님 아픕니다....

     

    하나를 뽑은 후 아래쪽 매복 사랑니를 뽑는데 뭘 자르는 듯한 느낌과 우측 사랑니와는 다른 정교한 작업을 하는 것 같은데 아래쪽은 마취가 잘되었는지 버틸만하게 큰 고통은 없었다. 난 매복 사랑니에 대한 안 좋은 후기를 하도 많이 봐서 조심스러웠는데 다행히 별 탈 없이 아래쪽도 제거가 마무리 되었다.

     

    의사는 거즈를 2시간 동안 꽉 물라고 하고, 5일치의 약을 처방 받으며 그렇게 앞으로 문제가 없는 줄 알았는데...

     

    발치 이후

    치과가 회사 주변에 있었고 당일날 야근을 해야 돼서 저녁 시간에 발치를 하고 다시 회사로 돌아갔다. 밥은 먹지 못할 것 같아서 간단히 고구마 한개랑 식빵 한조가리 먹은 후 발치를 한 것이라 배는 고프지 않았는데 마취를 했는데도 고통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내 기분이 이래...

     

    위아래 모두 발치를 했는데 그 공간에 거즈를 넣고 그 거즈를 물라하니 솔직히 상당한 고통이었고, 거즈를 무는 부위는 아프고 우측 머리는 편두통이 심하게 따라왔다. 간만에 치통으로 머리가 심하게 아파와서, 일을 제대로 못하고 머리를 쥐어잡고 있었으며 2시간 후 거즈를 뺀 후, 타이레놀을 먹고 다시 일을 했지만 약간 괜찮아졌을 뿐 고통은 계속 밀려왔다.

     

    속으로 왜 2개를 같은 날에 뺐는지 후회스러웠고 너무나 머리가 아파서 짜증이나고 눈물이 핑 돌정도였는데 그렇게 꾸역꾸역 버티며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와 요쿠르트를 마시고 약을 먹었다. 그런데 이때부터 입안에 피맛이 조금 나기 시작했다.

     

     

    출혈 발생

     

    뭐지? 싶다가 피맛이 점점 강해지면서 보니 사랑니에서 출혈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발치를 한지 4시간이 지났는데 갑자기 출혈이 나서 당황하며 집에 있는 화장솜과 휴지를 물에 적셔서 해보는등 여러시도를 계속하였다. 그러다가 새벽 1시경 그냥 화장솜으로 잇몸을 꽉 물고 잠을 자버렸다.

     

    새벽 5시 정도 돼서 걱정이 된건지 일어나보니 지혈이 제대로 안돼서 입안에 피가 가득하고 이 피는 떡이되어 몇몇이 응고되어 있었다. 아침에 거울로 입을 보니 무슨 드라큐라도 아니고 내 모습이 너무 심하게 걱정되었다. 전날 검색해보니 누구는 응급실에 가고 그랬는데 난 위아래 모두 출혈이 발생해서 그 사람들보다 더 큰 걱정이었다.

     

    아침에 입주위가 이랬다.

     

    왠지 기분탓인지 뭔지 모르지만 점점 힘도 없어지고 했는데 응급실에서는 다시 치과가라는 말을 할지 몰라서 당일날 회사에 말해 휴가를 내고, 치과로 가서 상태를 점검 받았다.

     

    의사선생님은 상태를 보면서 그나마 아래쪽은 출혈이 별로 안나고 위쪽이 계속 나고 있으며 그렇게 심하게 피는 안난다 했지만 솔직히 여기오면서 몇번의 화장솜 교체와 몇번은 피를 꿀꺽 삼켰는지 모를정도였다. 

     

    소금물 같은 걸로 입안을 헹구는 것 같고, 피가 잘 안나게 주사를 몇방 나준 후 다시 거즈를 물게 하였다. 집에 돌아가서 또 피가 날까 걱정이 돼서 병원에서 10분정도 있은 후 의사가 상태를 보니 좀 괜찮아졌다 말을 했는데 집에서 병원까지 40분 거리이고 막히면 1시간 10분 거리라 2시간 후에 다시 온다고 하고 나는 휴가 상태로 회사로 들어갔다.

     

    회사에서는 내가 와서 놀란 눈치지만, 나는 2시간만 있다 갈거다 말을 하고 자리에서 유튜브를 보면서 눈을 질근 감으며 전날 제대로 못잔 잠을 살짝 청했다. 출혈이 안나는 느낌이 오기 시작하고 2시간이 지나서 다시 병원에 가니 일단 출혈은 멈췄다고 하였다. 나는 거즈가 숨을 턱막히게 해서 거즈를 제거해달라하고 혹시 모를 위험에 거즈를 추가로 지급받고 집으로 도착하였다.

     

    출혈은 멈췄지만...

    출현은 이제 멈췄는데 이제 다른 문제들이 슬슬 생기기 시작했다. 우측 아래 턱부분이 심하게 부으면서 갸름한(?) 내 얼굴이 우측만 사각턱같이 심하게 붓기 시작하였다. 이 얼굴은 마치...

     

    탤런트 손창민

     

    내 우측 하관이 마치 탤런트 손창민처럼 되어버렸으며 목부위도 심하게 부어서 목젖이 안 만져질 정도였다. 그리고 입을 벌리기 힘들정도로 아퍼서 숟가락하나 들어갈 정도 밖에 못하고 약에 있는 진통제 효력이 사라질 즈음마다 아프기 시작했다. 그래서 하루에 3번 먹어야 됐지만 어쩔땐 4개 먹거나 타이레놀을 추가로 복용하기도 했다.

     

    추가로 처방받은 날에는 배달의 민족으로 죽을 시켜먹어서 버텼고, 다음날에도 회사에서는 죽을 먹어서 버텼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썼는데도 내 얼굴이 심하게 부은걸 알았는데 내가 일명 후유증이 꽤 심하게 온 것을 알수 있었다.

     

    회사 동료들은 다 같이 사랑니를 어떻게 2개를 뽑냐라고 무식한 병원 아닌가 내 상황을 보고 위로를 해줬는데 난 그나마 출혈이 끝난것에 만족하였다.

     

    5일 후

    지금은 사랑니를 발치하고 약 5일이 지나서 아직은 그때 이후로 출혈이 나지 않지만 아직도 조심하며 먹고 있으며 턱관절은 처음보다는 아니지만 아직도 아프긴 해서 입을 잘 벌리지 못해서 치킨 같은것은 먹기 힘들다. 우측 붓기는 모두 빠진게 아니고 살짝 빠진 상태로 아마 내일이나 모레쯤이면 모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첫날에는 잇몸 때문인지 주변 치아까지 모두 아팠는데 지금은 주변 치아는 아프지 않고, 사랑니가 뽑힌 자리는 휑한 모습이다. 혹시나 한번에 2개를 뽑는 사람들은 후유증에 대해서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다. 차라리 사랑니를 2개 뽑을거면 한쪽 부위가 아니라 양옆으로 뽑아서 거즈를 물 때 고통이라도 덜하던지...

     

    왠만해서는 사랑니를 뽑는것은 하나 뽑고 괜찮아지면 또 하나 뽑고 이렇게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정말 치과의 고통보다 몇배 아픈 후유증이 올수도 있고, 나처럼 지혈이 제대로 안돼서 잘못하면 응급실로 가는 케이스가 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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