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과 치매의 차이
- 건강
- 2022. 7. 11.
나는 20대부터 건망증이 상당히 심했다. 그러다보니, 군대에 있을 때 건망증을 극복하기 위해서 늘상 수첩을 가지고 다녔고, 해야 할일을 매일 적고, 우선 순위등을 기입하면서 나름 문제가 없이 훌륭한 군생활을 보냈으며, 병장때에는 대표 병사(단에서 한명)로 근무를 할 정도였다.
20대부터 건망증이 심했기에 나는 늘 치매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되었다. 다행인건 건망증과 치매의 매커니즘은 완전 다르기 때문에 건망증이 치매의 초기 증상과는 거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
건망증과 치매를 이해하기에는 아래의 예시만큼 적절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아래의 예시는 중앙치매센터에서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점을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낸 사례로 이로 인해서 건망증과 치매를 명확하게 구분이 가능할 것 같다.
건망증의 경우에는 사건이나 경험의 내용 중 일부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반면, 치매 환자의 경우에는 그러한 사건이나 경험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할머니가 낮에 오후 7시까지 남편과 함께 저녁을 드시러 오라는 딸의 전화를 받았다고 가정해 봅시다. 할머니가 건망증이 있다면 “몇 시에 오라고 했더라?”하고 다시 딸에게 전화해서 묻게 되겠지만, 만약 치매 환자라면 딸이 그런 전화를 했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린 채 남편 저녁을 준비하게 됩니다. 또 건망증의 경우에는 기억나지 않던 부분이 어느 순간 다시 떠오르는 경우가 많지만, 치매 환자에서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즉 건망증의 경우에는 기억된 내용을 인출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반면, 치매의 경우에는 내용을 저장하는 단계부터 장애가 있는 것입니다. 아울러 치매는 건망증과는 달리 진행성 장애이기 때문에 기억력 장애는 점점 더 심해져 직무 수행이나 가정생활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기억력이 계속 조금씩 나빠진다면 건망증보다는 치매를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치매는 흔히 알려진 바와는 달리 단순한 기억력만의 장애가 아니라, 지남력이나 언어 능력을 비롯한 인지 기능 전반의 장애이고, 성격 변화와 망상 등을 비롯한 정신행동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https://www.nid.or.kr/info/diction_list5.aspx?gubun=0501
위 내용이 이해가 잘 안된다면, 아래의 정리된 내용을 보도록 해보자.
위 내용을 정리하자면, 건망증의 경우 일상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잊어버렸다는 사실을 안다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인 것 같다.
반면 치매의 경우 뇌의 손상으로 발생하며, 경험한 것을 아예 잊어버리는 것이라서 잊어버렸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치매의 경우 경도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심해진다.
한마디로 건망증을 컴퓨터로 비유하자면, 데이터를 가지고 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거나 뭔가 데이터를 가지고 오는데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치매의 경우 하드디스크나 SSD와 같은 저장장치가 망가진 것이라서 복구가 안되는 것이다.
참고자료
[1] 중앙치매센터, https://www.nid.or.kr
[2] 생로병사의 비밀, https://www.youtube.com/watch?v=B0V1MdEP3Ow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암(발생 원인, 증상, 예방, 병기별 생존율(사망률), 치료법) (0) | 2022.08.12 |
---|---|
자폐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이해하기 (feat. 서번트 신드롬) (0) | 2022.08.06 |
칡과 칡즙의 효능과 부작용 (0) | 2022.03.13 |
술 마시고 다음날 설사하는 사람 (0) | 2022.02.06 |
약이 목에 걸렸을 때, 대처법 및 안 걸리기 (0) | 2022.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