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신드롬과 같은 인기를 얻으면서, 자폐스펙트럼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예전에는 그냥 자폐증이라는 말이 많았는데 최근에 자폐 스펙트럼(Autism Spectrum)이라는 것으로 확장하게 되면서 자폐증의 범위가 넓어지게 되었는데 어떤 것들이 자폐스펙트럼 장애에 속하는지 알아보도록 해보자.
자폐 스펙트럼 통합
자폐 스펙트럼은 DSM-IV에서 있었던 전반적 발달장애(PDD)를 현재(DSM-V)는 묶었으며, 이전 개별적인 발달장애들은 다음과 같다.
- 자폐장애(Autistic disorder)
-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 syndrome)
- 레트장애(Rett disorder)
- 소아기 붕괴성 장애
- 그외 전반적인 발달장애 (PDD NOS)
이러한 개별적인 장애들이 2013년이 되면서 DSM-5로 통합되어 자폐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로 통합이 되었다. 즉, 우리가 생각했던 예전 자폐증 환자와 지금 자폐스펙트럼 장애는 사실 동의어 선상으로 보기엔 힘들다는 것이다.
자폐 스펙트럼 진단
A, B, C, D에서 언급한 기준을 모두 만족시키는 사람만이 자폐 스펙트럼으로 진단된다.
A. 일부에 한정되지 아니하고 전체에 걸치는 발달 지연으로 말미암아 발생하지 않은 사회적 소통과 상호작용의 결여. 다음의 3가지 증상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1. 사회적-감정적인 상호관계의 결여. 서로 주고받는 대화를 수행할 수 없음.
2. 상태가 특별한 변동이나 탈이 없이 제대로이지 않은 시선 접촉과 바디 랭귀지 등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결여 혹은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이해하는 데 대한 어려움, 얼굴 표정 혹은 제스처의 결여.
3. 발달 수준에 적절한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의 결여(보호자와의 관계를 제외하고). 이는 여러 가지 사회적 문맥에 행동을 맞추는 것에 문제를 겪음, 상상 놀이 혹은 친구를 만드는 것에 대한 어려움,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의 결여 등을 포함할 수 있다.
B.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 패턴, 관심 혹은 활동을 보임. 다음 중 2가지 이상을 만족해야 한다.
1. 반복적인 말, 반복적인 motor movement 혹은 물체의 반복적인 사용(반향어, 기이한 어구 사용).
2. 언어적 혹은 비언어적 행동에 있어 반복적이고 의식적(ritualized)인 행동에 고착됨, 변화에 강한 반항(똑같은 음식을 먹기를 고집하기, 반복된 질문이나 사소한 변화에 강하게 고통받음).
3. 상태가 특별한 변동이나 탈이 없이 제대로이지 않게 심하거나 한 곳에 집중된, 집착적인 흥미(평범하지 않은 대상에 대한 강한 관심, 제한된 흥미). 4. 감각 자극에 강하거나 약하게 반응하거나 환경의 감각을 자극하는 측면에 상태가 특별한 변동이나 탈이 없이 제대로이지 않게 흥미를 보임(고통이나 더위, 추위에 대한 무관심, 특정한 소리 혹은 무늬에 바람직하지 않은 반응, 한 물체를 극단적으로 만지거나 냄새를 맡음, 빛 혹은 회전하는 물체에 매료됨).
C. 장애는 초기 아동기에 발견되어야 한다. (단, 사회성의 요구가 환자의 제한된 능력을 넘어서는 시점까지는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
D. 장애는 매일매일의 기능 수행을 총체적으로 제한하고 방해한다.
자폐스펙트럼 특징
자폐스펙트럼의 경우 크게 2가지의 축이 존재하는데 하나는 의사소통의 장애이고, 나머지는 하나는 제한된 관심사와 상동행동이다. [2]
의사소통
자폐스펙트럼의 경우, 제한된 관심사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것을 매우 어려워 한다. 의사소통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교정이 되면서 성인이 되면 꽤 말을 일반인 수준으로 말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 경우 매우 특이한 케이스이고, 말을 참 특이하게 한다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마치 로봇처럼 말을 할 수 있다.
이 장애를 가진 자가 말을 할 때 그것을 받아 쓰게 되면 문법에 오류가 없고, 크게 이상하지 않지만 일반인들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몸짓, 목소리 크기, 음정이 모두 일반인들과 다르기 때문이며 마치 컴퓨터가 말하는 것같이 느껴질 수 있다.
제한된 관심사와 상동 행동
자폐 스펙트럼을 앓는 사람들은 대게 한가지에 유독 꽂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지하철 노선도를 다 외워버린다던가, 혹은 자동차의 역사부터 드라마에 나오는 우영우의 경우 고래와 법에 꽂힌 케이스이다.
그리고 남들의 말을 그대로 따라하거나 상동 행동(의미없는 반복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따라하거나 말 그대로 의미 없는 행동일 뿐이다.
자폐 스펙트럼은 시각에 민감하다
자폐 스펙트럼을 진단 받은 사람들은 일반인들과 달리 시각에 매우 예민하다. 물론 소음과 같은 자극적인 소리에도 민감할 수 있지만, 유달리 시각에 민감해서 소리나 촉각으로만 이들을 가르칠 수 없다.
그래서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은 사람에게 교육을 시키기 위해서는 무조건 그림이 같이 포함된 교재로 교육을 하게 되며 이들이 남들의 눈을 못마주치는 경우도 시각으로 들어오는 정보가 일반인들이 얻는 정보보다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은 남들의 눈을 못보고 고개를 내려서 말을 하는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자폐 스펙트럼은 천재가 아니다
흔히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폐 스펙트럼을 앓는 사람들이 대게 천재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드라마나 영화를 위한 전개이고, 그들이 한가지를 몰두하는 모습에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자폐 스펙트럼의 경우 많은 케이스가 지적수준이 떨어져서 어린아이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개선이 되긴 하지만, 일반적인 자폐 스펙트럼의 경우 천재라기보다는 하나에 꽂힌 지적 수준이 낮은 어린아이같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자폐 스펙트럼의 경우 중증도나 경증도냐에 따라서, 지적 수준이 성인 수준과 차이가 없을 수도 있고, 혹은 성인보다 높을 수 있는데 우영우의 경우 자폐 스펙트럼의 장점만을 모와놓은 케이스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래서 드라마 3화를 보면, 중증도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성인 남자가 나오는데 같은 자폐 스펙트럼을 앓더라도 이렇게 크게 차이가 날 수 있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굿닥터에서 주인공이라든지, 우영우의 경우 자폐 스펙트럼인 상태에서 서번트 신드롬(Savant Syndrome)이 있는 케이스인데 서번트 신드롬 케이스가 2000명 중 한명 꼴이라고 하니, 극히 드문 수준이고 특히 드라마에 나오는 수준의 케이스는 거의 없다시피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참고로 서번트 신드롬을 거의 최초로 다룬 영화나 드라마는 더스틴 호프만과 톰크루즈 주연의 레인맨(Rain Man)이 있다. 지금은 굿닥터라는 한국 원작의 메가 히트작이 전세계 적으로 퍼지고 있지만, 우영우와 같은 서번트 증후군을 이해하는데 참 좋은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참고자료
[1] https://namu.wiki/w/아스퍼거%20증후군
[2] https://www.youtube.com/watch?v=x8iYC6Fve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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