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꼰대와 역꼰대 의미와 유형

    꼰대라는 말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사실 이 말의 경우 90년대에는 선생님이나 아버지에게 칭하던 멸시적인 용어였다. 예를 들어 "우리 꼰대가 나보고 놀지 말고 공부나 하래"와 같이 보통 불량학생들이 자신의 아버지나 선생님을 비하하던 말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갑자기 꼰대라는 말이 뜨게 되면서, 예전처럼 선생님, 아버지가 아니라 직장상사에게 꼰대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분명 꼰대의 대상은 부정적인 요소가 담겨진 사람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라떼는 말이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서, 젊은 사람들이 일을 하는 것 하나하나 부정을 하는 것을 볼 때 꼰대에게 정의감을 분출하는 사람들에게 통쾌함을 느낄지 모른다.

     

    하지만, 요즘에는 꼰대의 범위에 넣으면 안되는 사람들마저 모두 싸잡아 꼰대로 통칭하는 사람들이나, 늙은 꼰대보다 더 심한 젊은 꼰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심지어 이러한 부류들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꼰대보다 더욱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젊은 꼰대와 역꼰대 의미와 유형


    젊은 꼰대

    젊은 꼰대는 한마디로 젊은 사람들이 꼰대짓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학교 선배라든지 혹은 직장에서 대리 정도 되는 사람이 사원이나 인턴에게 꼰대짓을 하는 경우를 뜻한다. 

     

    젊은 꼰대 유형

     

    젊은 꼰대

     

    • 자신의 경험이 전부인 양 충고하며 가르치는 형, 24.4%
    •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라고 하지만 결국 자신의 답을 강요하는 유형, 18.6%
    • 윗사람이 시키면 해야 한다는 식의 상명하복을 강요하는 유형, 14.3%
    • 회사 일을 우선시하도록 강요하며 사생활을 희생시키는 유형, 8.3%
    • ‘나 때는~’으로 시작하는 일반적인 꼰대의 모습으로 자신의 과거 경험담을 늘어놓는 유형, 7.9%
    • 어린 직원을 무시하는 유형, 7.7%

     

     

    젊은 꼰대가 되는 이유

    사실 젊은 꼰대를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군대라는 곳이다. 분명 윗 선임의 갈굼을 받으면서 나는 저 선임처럼 되지 말아야지 다짐하던 수많은 젊은 청년들이 그 위치가 돼서 똑같이 후임들을 갈구는 모습이 바로 그러하다. 사실 꼰대가 되는 이유는 내가 당한 것을 내 선에서 끝내기가 억울하기 때문이 가장 클 것이다.

     

    또다른 사유로는 힘든 삶을 극복해서 스스로 뭔갈 성취했을 때 남들에게 이걸 강요하는 유형이다. 예를 들어 어떤 업무를 쥐어줬는데 주말을 반납해서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을 경우 남들에게도 이렇게 하라고 강요하는 케이스일 것이다.

     

    젊은 꼰대의 문제점

    재미있는 사실은 젊은 꼰대들은 늙은 꼰대를 혐오한다는 것이다. 군대에서 선임이 꼰대짓을 하는 것은 싫으면서, 본인이 하는 꼰대는 정당하다 생각하는 것이 젊은 꼰대다. 늙은 꼰대의 경우 "요즘은 안그래요"라는 식으로 대응하면 될지 모르지만, 같은 세대인 젊은 꼰대는 이런 대응도 먹히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커지고 있다.

     

    역 꼰대

    나는 젊은 꼰대보다 더 큰 문제를 역꼰대라고 생각한다. 역 꼰대는 누군가 자기에게 하는 조언이나 지시를 모두 꼰대 취급하여 듣지 않는 새로운 유형을 말한다. 필자 본인도 이런 케이스의 직원을 만난적이 있는데 상당히 신선했고 참 같이 일하기 힘들었던 사람이었다.

     

    역 꼰대 경험

    역꼰대를 최근에 본적이 있었는데 아래는 내가 경험한 내용을 적은 것이다.

     

    A라는 직원에게 데이터 분석을 하여, B라는 결과를 얻길 바라고 업무를 시켰는데 결과가 너무 이상해서 "왜 이렇게 결과가 나왔나요? 이럴 땐 이렇게 처리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라고 말하니 그 직원은 아래처럼 대답했다.

    "그렇게 해야 된다고 알려줘야 제가 처리하죠"

     

    나는 뭔가 머리통을 한대 얻어 맞은듯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걸 알려줘야 한다면 내가 그 직원이랑 일을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되지 않았다.

     

    일반적인 직원들은 다음과 같이 대답을 한다. "말씀하신 방법으로 다시 데이터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이 직원에게는 이렇게 된 이유가 바로 나한테서 일어났다는 것이다. 자기는 2~3년차 직원인데 시니어인 당신이 분석하는 방법을 알려줬어야 됐는데 안 알려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대답이 한두번이 아니었고, 이런 태도는 비단 나한테서만 오는게 아니라 같은 직원끼리 팀플을 할 때에도 나타났고, 자신은 잘못이 1도 없다는 태도로 일관되었다. 나는 이러한 직원은 결국 어느 회사를 가서든 그 회사에서 짐짝 취급을 받을거라 생각한다.

     

     

    역꼰대 유형

    이렇듯 역꼰대의 경우 상당히 골치 아플 수 있는데 수많은 역꼰대의 유형으로 아래와 같은 설문조사가 있다.

     

    역꼰대 유형

     

    • 내 생각만 맞다고 생각하는 '답정너형', 36.3%
    • 위에서한 정당한 지적을 무시한 '벽창호형', 34.8%
    • 윗 사람의 조언을 아예 듣기 거부하는 '나잘난형', 34.4%
    • 부탁하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하는 '몰염치형', 23.8%
    • 내가 예의가 없을 것임을 이해하라는 '쿨강요형', 22.9%
    • 금적인으로 부탁을 주는 '흡혈귀형', 22.5%

    역꼰대들은 자신들이 정의라고 생각하고, 사회적으로 모든 것들이 문제가 있다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된 이유는 모두 윗 사람들이 제대로 케어해주지 않았기 때문이고, 내가 이렇게 일을 하게 된 이유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일을 잘하는 직원은 업무를 내리는 순간 혹은 업무를 진행하게 되면서 중간중간 의논 요청하거나 그 자리에서 질문을 하는데 내가 경험했던 역 꼰대 직원은 절대 그런것이 없기 때문에 마지막 퇴사를 하는 순간까지 참 많이 괴로웠다.

     

    꼰대는 나이가 아니다

    우리가 사실 착각하는 것은 꼰대가 바로 나이에서 비롯된다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젊은 사람도 "권력"을 잡으면 꼰대가 될 수 있고, 나이가 많은 사람도 권력에서 벗어나면 꼰대에서 멀어진다. 한창 돈을 잘 벌던 아버지가 은퇴를 하게 되면 꼰대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자리에서 비롯된다고 보면 된다.

     

    즉, 꼰대라는 것은 세대간의 갈등이 아니라 자리간의 갈등 즉, 계층간의 갈등이라 보면 되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니 제발 자신은 젊다고 꼰대가 아니라 착각하지 말고, 나만 당하는게 억울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살아야 될지 모르겠다. 그것도 아니면 꼰대라는 것을 인정하고, 꼰대를 극복하려 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어디를 가더라도 저런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1] 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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