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피낭종(=피지낭종) 발생 원인과 후기, 치료 비용, 실비 여부
- 건강
- 2022. 10. 5.
성인이 된 후 많은 사람들이 종기 정도는 한번쯤은 겪어봤을 것입니다. 여드름과 다르게 만지면 아프고 결국 곪아서 터지는 종기는 일단 발생이 되면, 건드리지 않아도 알아서 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표피낭종(피지낭종)은 다릅니다. 처음 외관은 종기와 모습이 상당히 비슷한데 종기는 처음 발생할 때 딱딱한 것으로 시작한 것에 반해 낭종들은 뭔가 말캉말캉한 것이 만져지며, 아프지도 않아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표피낭종(피지낭종) 발생 사유
낭종에 걸리지 않는 사람들은 표피낭종과 피지낭종이 걸리는 이유가 몸을 깨끗이 씻지 않아서 생길거라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 발생했을 때가 2018년도였으며, 당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머리에 원형 탈모까지 오는 최악의 면역력을 자랑했을 때였는데, 갑자기 등에 50원 크기의 동그란 혹 같은 것이 3개가 생겨버렸습니다. 주변에 생겼으면 무슨 이유 때문이라 할 수 있겠지만 떨어지면서 낭종이 동시에 3개가 발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겠죠.
결국 인간의 몸에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지면, 이와 같이 낭종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면역력이 극도로 안 좋아서 다발성으로 생기는 것을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표피낭종은 모공이 막혀버려서 각질과 피부 등이 뭉쳐버리는 것이 주이유이긴 합니다.
표피낭종 치료 방법
표피낭종은 개인이 절대 치료를 할 수 없습니다. 혹시나 표피낭종 같은 것이 있다면 절대 짜려고 시도조차 하지 마세요. 괜히 주변이 더욱 커지면서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운이 좋게 짰다하더라도 다음에는 더 커진 증상이 당신을 반기기 때문에 절대 건드려서는 안됩니다. 괜히 조선시대에 많은 왕들이 종기 때문에 죽었을까요? 외과적 수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제거가 불가능합니다.
개인이 제거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표피낭종은 주머니 같은 막을 형성하는데 이 주머니를 제거하지 않으면 다음에는 이 주머니에서 더욱 많은 피지가 발생하고, 잘못 짜서 생긴 염증으로 인해서 더욱 커진 낭종이 발생하여 작게 외과적 방법으로 제거할 수 있던 것을 커지게 만들 수 있다. 낭종이 커지면 수술비용이 더 들어가는 안 좋은 결과만 초래하므로 초반에 발견하면 병원부터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표피낭종 수술 후기
저는 일단 낭종이 처음 발생하였을 때 만져도 아프지 않고, 살짝 혹같은 것만 보일 뿐 일상에 전혀 지장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아무렇지 않게 살다가 2022년 갑자기 조금씩 이 녀석들이 점점 커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피부과를 가려고 하였지만 검색을 해보니 외과적인 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피부과에서 받으면 안되는데요. 만약 피부과에서 낭종을 제거한다면 그건 주머니집까지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레이저로 모공에 구멍을 뚫고 피지만 배출하는 정도라서 재발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등 부위이기도 했고 낭종 때문에 성형외과 가는 것은 영 아닌 것 같아서 외과에 방문하여 접수하니, 의사 선생님이 표피낭종으로 보인다고 하며 초음파부터 여러가지 검사를 받게 하였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지방종인줄 알았는데 표피낭종이라는 사실에 이렇게 오랜기간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 있구나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단순히 피부 질환인데 초음파 및 검사를 받는 이유는 눈으로 봤을 때 무슨 증상인지 알 수 없으며, 육종암의 가능성이 매우 작게나마 있을 수 있다 하였고 정확한 증상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의사 선생님한테 하루만에 다발성으로 난 부위를 모두 제거해 달라 하였지만, 하나하나 등을 째고 수술을 하는것이기 때문에 시간차를 두고 제거를 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그렇게 초음파부터, 피검사 등이 모두 끝나고 수술실로 가서 등에 마취 주사를 여러대 맞고(이때만 아픕니다 부위에 따라 다르겠지만 치과보단 덜 아픈 것 같네요) 수술을 하였는데 생각보다 빨리 수술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체감으로 5분에서 10분 사이정도 되는 것 같은데 수술이 끝나고 의사 선생님이 제거한 낭종을 보여주는데 생각보다 크기가 꽤 컸습니다. 엄지 손가락 한마디 정도 되는 낭종을 제거한 후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고 가지고 가셨습니다.
수술이 마무리 된 후, 엄청나게 많은 드레싱과 테이프를 붙여서 마치 거북이 등껍질같은 모양이 되어버렸습니다. 등에 드레싱을 다 한 후 2일 후에 오라고 하여 소독 날짜 예약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한 4시간 정도 지났을까? 등이 점점 아파오기 시작했는데(심하지는 않고 그냥 아픈정도) 마침, 코로나 백신 때문에 구비해 둔 타이레놀이 있어서 한알 정도 먹었더니 금새 고통은 사라졌습니다.
소독은 총 2주 정도 하였고, 2~3일마다 병원에 방문하여 드레싱 및 밴드를 제거한 후 소독하고 반복하다가 상처가 잘 아물었다 판단(약 2주 후)이 되었을 때 실밥을 제거하셨습니다. 그 사이 정말 병원을 계속 들락날락 거리는게 보통 귀찮은 것이 아닙니다. 그래도 등에 혹같은 것을 떼어내니 정말 홀가분한 마음은 매우 크긴 했습니다.
총 수술 비용
참고로 간단하게 째고 빼는거 아니냐?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초음파 검사가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비용이 나갑니다. 조직검사도 있고 해서 수술 당일날은 30만원 정도 들었던 것 같고, 매일매일 드레싱 하는데에 약 6천원 정도 나갑니다. 약값까지 합쳐서 대략 40만원 정도 나갔는데 피지낭종은 실비가 인정되어서 약 20만원은 돌려 받았습니다. 참고로 제 실비는 2010년에 가입한 무배당 알파Plus보장보험1004 메리츠 보험의 실비고 한달에 약 38000원 정도 내는 실비 보험입니다.
그러니 실비 보험이 있으신 분들은 전체 비용의 반정도를 내야 한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미 한번 검사를 하고 다른 낭종을 제거한다 하더라도 수술 비용이 마찬가지로 비싼데요. 왜냐하면 주머니를 제거하기 위해서 미리 초음파로 어떻게 수술을 해야 할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유도 초음파라는 것을 사용합니다. 이 비용이 꽤 나갑니다.
유도 초음파를 안할 수 없기 때문에 정말 다발성으로 걸리는 사람들은 몇백씩 깨질 수도 있다 생각했습니다. 만약 실비가 없으신 분들은 낭종이 발견되었다면 우선 실비를 들고, 지금 급한게 아니면 나중에 낭종을 제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4년동안 증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항생제 부작용
참고로 저는 수술을 받고 나서 처방을 받은 약을 먹었는데 자꾸 설사를 하는 증상이 발생되었습니다. 이런일이 처음이라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수술에 일가견(?)이 있는 직장 동료가 항생제 때문에 그럴 수 있다 말을 하더군요.
2022.09.26 - [건강] - 항생제 부작용 정리 (설사, 알러지, 졸음, 몸살 등)
항생제의 대표적인 증상이 장염 증상이 있다고 하는데, 다음에 약타갈때 항생제 때문에 설사한다고 말을 하면 증상이 덜 심한 항생제로 바꿔주니, 이런 증상이 있다면 장염으로 고생하지 말고 약을 바꾸길 바랍니다.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인진드기와 철새, SFTS 질병 (증상, 치명률, 예방법) (0) | 2023.06.26 |
---|---|
상처에 진물 나는 이유 및 대처법 (0) | 2023.06.25 |
항생제 부작용 정리 (설사, 알러지, 졸음, 몸살 등) (0) | 2022.09.26 |
위암(발생 원인, 증상, 예방, 병기별 생존율(사망률), 치료법) (0) | 2022.08.12 |
자폐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이해하기 (feat. 서번트 신드롬) (0) | 2022.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