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에 진물 나는 이유 및 대처법

    최근에 등쪽에 수술을 받은 이후 상처를 꿰매지 않고, 염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매일 병원에 방문을 하고 소독을 한 후 거즈만 교체하고 있습니다. 약 2주정도 지났는데 아직도 진물이 나서 도대체 진물이 무엇이고, 왜 나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조사해 보기로 했습니다.

     

    상처에 진물 나는 이유 및 대처법


    상처에 진물이 나는 이유

    상처에 진물이 나는 이유는 상처가 발생하면, 세균이 피부 속으로 들어가 세포들을 공격하게 됩니다. 이러한 공격을 대응하기 위해 우리 몸의 면역 체계는 백혈구를 상처 부위로 보내 세균들을 공격하게 되는데 이때 진물이 발생하게 됩니다.

     

    진물은 이렇듯 세균을 박멸하기 위한 과정 중 생기는 산물로 백혈구, 세균, 상처에 다양한 성장인자, 단백질, 효소 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자연 치유 물질로 조직 리모델링을 돕고 상처 치유를 촉진 시키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결국 상처를 빨리 아물기(치유되기) 위해서 몸에서 분비되는 약같은 거라 생각하셔도 됩니다.

     

    진물도 과유불급

    그럼 진물이 많이 발생하는게 좋을거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물이 과한 경우 상처 부위가 포화 상태로 변해서 피부연화 및 피부 찰과상을 일으켜 상처의 치유를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진물이 과하게 나오는 경우 진물을 흡수하는 두툼한 드레싱을 하는 것이 좋게 되는 것이죠.

     

    반대로 진물이 적을 경우에는 상처 부위에 딱지 같은 것이 생길 수 있어서 상처 치유가 다른 이유로 지연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습윤 환경을 조성하고, 얇은 재질의 드레싱을 해서 진물을 관리하게 됩니다.

     

    노란 진물은?

    상처 부위가 적으면 일반적으로 투명한 액체의 진물만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상처 부위가 큰 경우 훨씬 많은 진물이 나오기 때문에 진물이 아니라 고름이 아닌가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진물은 연노랑색의 반투명한 액체이기 때문에 노란색이라고 하더라도 고름이 아닐 수 있습니다.

     

    진물(좌), 고름(우), 자연재생한의원 이미지

     

    사실 둘간의 차이는 매우 쉽게 알 수 있는데 진물은 냄새가 심하지 않고, 고름은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둘간의 차이는 진물은 상처 회복 과정의 삼출물이고 고름은 감염으로 발생하는 삼출물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름은 "감염"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상처가 심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고름이 발생하면 몸에 고통이 있다는 것인데 통증이 있는지 여부를 생각하면 좀 더 쉽습니다.

     

    사실 이 둘간의 고민을 하는 것이 큰 상관이 없는게 어차피 거즈 등에 진물이든 고름이든 많이 묻어 있다면, 병원에 가서 진물이면 소독 및 드레싱 교체를 하면 되는 것이고, 고름이면 고름 제거를 받아야 되니 어차피 병원은 가야 합니다. 그 전에 항생제 복용은 꾸준히 해주시고, 금연과 금주를 꼭 지켜야 될테고요.

     

     

    진물이 계속 나는 경우

    저처럼 큰 수술을 받은 이후 진물이 계속 나는 경우는 별다른 방법 없이 되도록이면 매일 병원에 가서 새로 드레싱하고 소독하고 항생제 주사를 맞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만, 만약 작은 상처이지만 심하게 오염이 되었거나 상처에 이물질이 잘 세척되지 않을 경우 아래와 같은 대처가 필요합니다.

     

    청결 유지

    우선 상처 부위를 청결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예전에는 상처 부위에 물이 들어가면 안된다라는 잘못된 상식이 있었는데 상처 부위에 흐르는 물로 씻는다거나 비누를 사용해서 상처 부위를 깨끗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생제 처방

    병원에 가서 항생제를 처방 받아서 약으로 먹을 경우 상관 없겠지만, 집에서 상처를 치료해야 할 경우 항생제 연고(ex: 후시딘)를 발라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생제 연고

     

    습윤 밴드는 자주 교체

    진물이 자주 나는 경우 오히려 세균이 더 잘 증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습윤 밴드를 자주 교체를 해줘야 하며 항생제 연고 및 처방은 병행하면서 진행해야 합니다. 즉, 진물이 너무 많이 나면 갈아줘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줘야 합니다.

     

    습윤밴드, 진물이 나고 있는 모습

     

    위와 같이 진행을 했는데도 상처가 잘 치료되지 않는 것 같으면 무조건 병원에 가서 제대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혹시나 모를 패혈증 등으로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되도록이면 너무 작은 상처가 아닐 경우 동물에게 물렸거나, 녹슨 철제에 스쳐서 피가 나는 경우 병원에 가서 관련 예방 주사도 맞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에 수술은 피하라

    일단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너무 아파서 수술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되도록이면 선선해지는 날씨에 수술을 받는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농양이 있는데 현재는 아프지 않고, 시간이 나면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되도록이면 겨울에 하는게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 여름이라 평상시보다 2배 이상 간 것 같은데요. 그만큼 겨울에 수술을 받게 되면 몸에서 땀이 덜나기 때문에 수술 부위에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적습니다. 저는 결국 계속 염증이 발생하여 봉합을 못하고 자연스럽게 아물게 처방이 되었습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겨울에 안아플 때 수술 받을 것 같네요.

     

    참고자료

    [1] 메디폼, "학부모 80%, 상처 진물 및 진물상처관리법 정확히 인지 못해"

    [2] 헬스조선, 당신이 아는 '상처상식' 다 틀렸다

    [3] 자연재생한의원, 고름과 진물 구별 방법 및 감염의 증상과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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